의협 집행부 첫 경찰 출두 "전공의 사직 교사죄? 황당"

의협 집행부 첫 경찰 출두 "전공의 사직 교사죄? 황당"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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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6일 소환 조사 "떳떳하다"
"전공의 자발적으로 비폭력·무저항 행동하고 있을 뿐"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소환조사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소환조사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전공의 사직과 관련해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가 시작됐다. 전공의들이 사직하도록 교사했다는 죄목에 의료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서울 마포구 소재)에 출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 5명을 경찰에 고발했는데, 실제 경찰 소환조사에 임하게 된 것은 이날 주 위원장이 처음이다. 

죄목은 업무개시명령(의료법 59조 제2항 및 제88조) 위반죄와 업무방해죄(형법 제314조) 및 교사(형법 제31조), 방조(형법 제32조) 혐의로다. 1일에는 대한의사협회 회관과 서울시의사회 회관을 경찰이 압수 수색키도 했다.

이날 경찰청에 출두한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두려울 것도 감출 것도 숨길 것도 없기에 떳떳이 나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사진=김선경 기자]ⓒ의협신문

"우리를 고발한 정부 당국이나 시민단체 모두 당황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현 젊은 세대가 선배들이 말한다고 마냥 따를 세대가 아닐뿐더러 교사한 적이 없기에 털어도 나올 게 없다는 것이다.

주수호 위원장은 "전문의가 되기를 포기한 전공의들을 우리가 교사했고 우리 때문에 전공의가 떠나 대학병원 업무를 방해했다는 죄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했는데, 전공의들은 자발적으로 비폭력·무저항 행동을 하고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주수호 위원장 외에도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고발당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노환규 전 의협회장 고발과 관련해 "회장직을 지낸 지 10년이 된 사람인데, 페이스북에 후배들을 격려하는 글 하나 썼다고 고발당하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 있나"라고 개탄했다.

오는 12일에는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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