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시도의사회장·교수·전공의·의대생 등 자율적 참여 가능
의협 "정부, 스스로 일으킨 의료·교육 농단 즉시 중단해야"
의료계가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막기 위한 범의료계 투쟁 서막을 올린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9일 오후 2시 의협 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전 직역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의사대표자대회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의대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농단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위한 의료계 결집을 위해 개최된다.
이날 대표자대회에서는 임현택 의협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대회원 및 대국민 담화문 발표, 구호제창, 연대사, 투표결과보고, 투쟁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투표결과보고'에서는 지난 4~7일 진행된 전 회원 투표 결과와 향후 투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의료계 투쟁역사에서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한뜻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하고 결행하는 최대 규모의 단체행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7일) 자정 마감되는 투표는 12시 기준 6만 5040명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고 참여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협의 대정부 투쟁은 더욱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협은 "이번 대표자대회는 범의료계 투쟁의 시작이며 이후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상응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먼저 전체 휴진을 결의한 것에 경의를 표하며, 이에 맞추어 전국 의사들이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스스로 일으킨 의료 농단, 교육 농단을 즉시 중단하고 의협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를 정상화 시킬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복귀는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결정할 것이고 후배들이 유급 및 수련포기를 각오한 이상 의협은 후배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조력하며 의대정원 증원 원점 재검토라는 목표를 향해 중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대표자대회에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집행부, 16개시도의사회장 및 시군구의사회장과 각 산하단체들은 물론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전 직역 대표자들이 참석한다. 일반 회원을 포함한 전공의, 의대생도 자율적인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