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율, 충북 영동군 79.2%·보은군 64.3% 달해
"행정처분 겁박, 피해 없도록 법적 지원 아끼지 않겠다" 강조
의료계 집단 휴진 당일, 정부는 휴진 참여율이 특히 높은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행정처분'을 예고하고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25일 이들 지역을 직접 찾아 휴진 참여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25일 의협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18일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당시 휴진 참여가 특히 높았던 충청북도 영동군과 보은군 의사회를 직접 찾았다.
의협은 지난 18일 전국의사 집단휴진을 선언하고 당일 서울 여의대로 일대에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정부는 휴진율 30%를 의료 불편 발생 기준선으로 설정하고 기준선을 넘어서는 지역에는 현장 점검과 채증을 거쳐 의료법에 따른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집계 결과 휴진율 30%를 넘긴 시군구는 충북 보은과 영동, 충남 홍성, 전북 무주 등 4곳이었다. 이들 지역은 단순히 30%만 넘긴 게 아니라 지역에 있는 의원의 절반 이상이 휴진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 휴진율은 64.3%, 영동군은 79.2%에 달했다.
양승덕 충청북도의사회장의 도움 아래 이뤄진 만남에서 임 회장은 "정부의 폭거를 멈추고 잘못된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의료계 투쟁 역사의 현장에 함께한 회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임 회장은 개인 SNS를 통해서도 영동군과 보은군 의사회 방문 소식을 공유하며 "회원보호를 위해 찾았다. 충북의사회에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별도의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라며 "회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의협은 모든 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