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과학연구소, 당일 시행·당일 보고 체계 구축...정부 마약 대응 정책 부합
검사 당일 약물 농도 확인…신속 결과 필요한 장기이식·뇌전증 치료 시 도움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SCL)가 마약과 치료적 약물 농도 검사 응급보고시스템을 가동했다고 9일 밝혔다.
SCL은 2023년 질량분석법을 활용한 약물 농도 응급보고시스템을 도입, 면역억제제·항경련제 등 다양한 종류의 약물 검사를 당일 시행, 당일 보고해 왔다. 이번에 추가로 마약 선별과 확진 검사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 정확하고 신속한 보고체계를 갖췄다.
특히 이번에 도입한 마약 선별 시스템은 정부의 마약 대응 정책에도 부합한다.
정부는 마약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자 7월 10일부터 입영 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마약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8월부터는 복무 중인 군인을 대상으로, 2025년부터는 경찰공무원 채용 시 마약류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SCL이 도입한 응급보고 시스템은 검사 당일 약물 농도를 확인, 환자의 약물 복용 순응도를 쉽게 파악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 치료적 약물농도 범위가 좁은 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이식이나 뇌전증 치료 등 신속한 약물농도 검사 결과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검사 분야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오종원 SCL 특수분석팀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는 "응급보고 시스템으로 빠르고 정확한 약물농도 검사 결과를 제공해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하고, 검사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CL은 1983년 검사 전문기관으로 설립, 체계적인 검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과 의학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
1998년 국제정도관리기관인 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CAP)로부터 첫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1년 '국제 공인 ISO 15189 인정'을 획득, 메디컬 시험분야의 국제표준을 인정받고 있다.
SCL은 R&D 연구소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 연구 전문·해외 수탁전문기관의 입지도 구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