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가이드라인 비상식적, 저질 교육 대놓고 종용"

"교육부 가이드라인 비상식적, 저질 교육 대놓고 종용"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07.11 16:3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협, 교육부 의대 학사 탄력 운영 지침 맹비난
"지금이라도 전공의와 의대생 요구 수용하라"

의대생이 휴학 신청을 하고 학교를 떠나면서 교육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자 교육부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내놓자, 대한의사협회가 "비상식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협은 "교육부가 부실교육, 저질 교육을 하라고 아예 대놓고 종용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무리한 2000명 의대증원을 억지로 실행하기 위한 교육부의 비상식적 대책 발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학기제를 학년제로 전환하고 교육도 시간과 방법에 구애 없이 전면 개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상반기 의과대학 교육 자체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휴학도, 유급도 안되고 어떻게든 학생들을 진급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양질의 의학교육에 앞장서도 모자란 교육부가 본연의 역할을 외면한 채 의학교육 원칙을 훼손하고 땜질식 조치를 열거하며 현 정권의 시녀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의대생이 유급하지 않도록 F학점을 주는 대신 추후 성적을 정정할 수 있도록 'I(Incomplete, 미완)'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의협은 "온당하다고 보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의학교육의 질을 포기하겠다는 소리이고 타 학과와 형평성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의대 교육 과정은 일 년 단위로 진행되는 데다 수업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반년 만에 속성 단기과정 날림식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불가능하다"라며 "진정한 공익을 위해서라면 지금이라도 전공의와 의대생 요구를 수용해 더이상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정부 대책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또 "저질 의학교육으로는 저질 의사만이 양산될 뿐"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양질의 의학교육이 담보될 수 있도록 비상식적인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