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성향 척도' 높고, 자녀 통제력 부족할수록 자녀 중독 연관
이지원(순천향의대)·신윤미·이상하(아주의대) 교수팀 [JKMS] 코호트 연구 발표
부모가 유아기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적절히 통제해야 중독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의대(이지원)·아주의대(신윤미·교신저자/이상하) 연구팀(정신과학교실)은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 [JKMS] 최근호에 발표한 '부모의 통제 부족과 어린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경향-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과 중독 행위는 개인의 심리적 건강은 물론 가족과 사회의 심리적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면서 공중보건 문제로 부상했다. 어린이·청소년·젊은 성인의 문제성 스마트폰(PSU) 사용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3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연령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인지 발달과 심리 사회적 발달에 훨씬 더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어린이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아기 아동 313명(평균 연령 4.5세±0.82세, 남아 49.8%)을 대상으로 4년 간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가장 흔한 연령대는 12∼23개월(32.3%)이었고, 24∼35개월(20.4%)이 뒤를 이었다. 주당 평균 스마트폰 사용 빈도는 4.4일로 조사됐다.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평일과 주말에 따라 달랐다. 부모의 75.1%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한다고 답했고, 23.0%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모의 '스마트폰 중독 성향 척도(SAPS)'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모의 통제력이 부족할수록, 사용 시간이 길수록, 월 가계 소득아 낮을수록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 척도는 비례했다.
다만 청소년기에 스마트폰을 통제할 경우 더 많은 갈등을 야기하고, 중독 예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다른 연구를 들며 청소년기 이전에 통제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연구팀은 "어린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는 청소년과 달리 중독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면서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아주 어린 나이에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