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의과대학 합계 등록자 653명 불과...집단 유급 우려 현실화
진선미 의원 "교육 당국 학교 돌아오라는 말 말고, 대책 내놔야"
의과대학생의 96.7%가 2학기 수업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집단유급 우려가 현실화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국회 교육위원회)가 2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1만 9374명의 재적 의대생 중 2학기 수업등록을 마친 인원은 653명, 전체의 3.3%로 확인됐다.
대학별로는 국립의대에서 재적생 5919명 중 191명 등록해 3.2% 등록률을 기록했고, 사립의대는 1만 3455명의 재적생 중 462명의 학생이 등록해 3.4%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9곳은 등록자가 한명도 없었다. 재적 의대생 전원 미등록을 기록한 대학은 국립의대 2곳, 사립의대 7곳이다.
올 1학기 의대생들의 출석률은 2.7%였다.
진선미 의원은 "우려했던대로 2학기 의대생 미등록 사태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교육부가 기존에 마련한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학들의 탄력적 학사 운영 의지와는 다르게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 의원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넘어 제적 상황에 처할 수 있게 된 만큼, 교육 당국은 무조건적으로 학교로 돌아오라고 말만 늘어놓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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