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이식 후 합병증 치료 새 장 열다"

"조혈모세포 이식 후 합병증 치료 새 장 열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10.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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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만성 이식편대숙질환 치료제 '레주록' 임상적 가치 조명
염증반응·섬유화 과정 이중 표적 첫 경구용 ROCK2 선택적 억제제
레주록 복용 환자군 치료 반응률 75%·환자 삶의 질 개선 52% 확인

김희제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질병 부담 및 치료 한계'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희제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질병 부담 및 치료 한계'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레주록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치 않는 환자의 폐와 간 숙주 반응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사노피는 24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레주록(성분명 벨루모수딜메실산염(미분화)) 허가 기념 간담회를 열고, 임상적 가치와 함께 질환의 높은 질병 부담, 미충족 수요를 전반적적으로 살폈다.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ROCK2 선택적 억제제 레주록은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차 이상 전신요법에 실패한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 환자의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레주록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염증 반응 및 섬유화 과정을 표적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인 ROCK2 선택적 억제제로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FDA도 우선 심사 대상으로 승인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절반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전신에 걸쳐 다발적으로 숙주 반응이 발생하는 중증질환이다. 전신을 뒤덮는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 같은 피부 숙주 반응, 구토·설사 등 위장 숙주 반응, 안구건조 및 광선 공포증 등 안구 숙주 반응 뿐만 아니라 폐와 간에서도 숙주 반응이 나타나 환자의 생명을 위협한다. 게다가 일상 생활, 정신 건강, 사회경제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삶의 질 또한 현저히 떨어뜨린다. 

김희제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질병 부담 및 치료 한계' 발제를 통해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미충족 수요와 높은 질병부담에 대해 짚었다. 

김희제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혈액암 환자의 암의 재발을 제외한 비재발사망률에서 37.8%를 차지하는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이라면서 "심지어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스테로이드제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70%에 이르고, 2차 치료제에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아 3차 치료로 넘어가는 환자가 50%나 돼  새로운 치료 접근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정준원 연세의대 교수(<span class='searchWord'>세브란스</span>병원 혈액내과)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 받은 레주록의 임상적 유용성' 발제를 통해 ROCK Star 임상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정준원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 받은 레주록의 임상적 유용성' 발제를 통해 ROCK Star 임상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새 치료옵션으로서 임상적 의미도 되새겼다. 

김희제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42%는 진단 당시 4개 이상의 장기에 숙주 반응을 앓고 있으며, 전신에 다발적으로 발생한 증상들은 삶의 질을 현격히 저하시킨다"라면서, "특히 폐와 간에서 발생하는 숙주 반응은 혈액암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절실했다. 레주록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폐와 간 숙주 반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라며 강조했다.

정준원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 받은 레주록의 임상적 유용성' 발제에서 허가 근거가 된 임상연구 ROCK Star 결과를 소개했다.

정준원 교수는 "임상연구 결과 레주록은 이전에 2차 이상 전신요법에서 실패한환자의 모든 장기에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증상 개선 및 삶의 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ROCK Star 연구에서 레주록을 1일 1회 200㎎ 복용한 환자군의 75%에서 객관적 치료 반응률이 나타났으며, 64%에서는 스테로이드 사용 용량 감소가 확인됐다"면서 "삶의 질 측면에서도 52%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작용 개선과 임상적 혁신성도 소개했다. 

정준원 교수는 "그동안은 2차 치료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에게 다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병용요법을 적용해야 했는데 감수해야 할 부작용 위험이 높아 고민이 많았다. 레주록의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1년 시점에 치료 환자의 62%에서 치료 반응을 나타내며 사망 또는 새 전신요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도 혁신적인 3차 이상의 치료옵션을 갖게 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배경은 사노피 한국법인 대표
■ 배경은 사노피 한국법인 대표

ROCK star 연구 결과, 레주록 1일 1회 200㎎ 복용 후 최초 반응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1.8개월로 나타났으며, 환자들의 치료 유지 기간 중간값은 9.4개월이었다. 내약성도 확인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폐렴(7%)이었으며, 3등급 또는 4등급 정도의 흔한 부작용(5% 이상)으로는, 고혈압(6%), 고혈당(5%) 등이었다. 24%에서는 간기능 검사 수치가 상승했다. 

특화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서의 의미도 공유했다.

김나래 사노피 메디컬 어드바이저는 '혁신적인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신제품 레주록 소개'를 통해 "레주록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ROCK2 선택적 억제제로, 현재 국내에 허가된 치료 옵션 중,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만을 위해 특화된 의약품"이라며 "특히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폐와 간의 손상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레주록 허가로 2차 이상의 전신요법에도 실패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이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배경은 사노피 한국법인 대표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질병 부담과 미충족 수요가 높지만 치료가 제한적인데다, 환자들이 겪는 고통 또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중증질환이다. 레주록 허가를 통해 국내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께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사노피는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국내 치료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궁극적으로는 환자 질병 부담을 낮추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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