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준·유수종·윤정환 교수팀, 미국간학회 '김정룡 상' 수상

장희준·유수종·윤정환 교수팀, 미국간학회 '김정룡 상' 수상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11.29 18:3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합 치료제 처방 면역세포 활성도 높여…간암 치료 새 가능성 제시

(왼쪽부터)장희준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교수, 서울대병원 유수종 교수, 윤정환 교수. ⓒ의협신문
(왼쪽부터)장희준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교수, 서울대병원 유수종 교수, 윤정환 교수. ⓒ의협신문

장희준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교수와 유수종·윤정환 서울대병원 교수가 미국간학회(AASLD)가 제정한 '김정룡 상(C.Y. Kim Award)'을 수상했다. 

진행성 간암은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개발로 완치율과 완치율이 향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희준·유수종·윤정환 교수 공동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표적항암제 레고라페닙과 면역항암제 PD-1 항체에 당뇨병 치료제인 시타글립틴을 함께 마우스 모델에 투여했을 때, 종양 크기가 기존 치료법 대비 9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이 복합 치료가 실험동물의 간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자연살해세포(NK세포)와 NKT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였다고 밝혀 항암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C.Y. Kim Award'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연구와 백신 개발을 통해 B형 간염 퇴치에 공헌하고,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사람 혈청에서 분리, 백신 개발의 기초를 닦은 간 질환 연구의 세계적 대가 고 김정룡(1935-2016년) 서울의대 교수를 기리기 위해 미국간학회가 제정했다. 

고 김정룡 교수는 1983년 B형 간염 백신(헤파박스-B) 개발에 성공, B형 간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대폭 줄이는데 기여했다. 국가 예방접종 체계를 구축, 한국을 B형 간염 관리 모범국가로 이끈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간학회(AASLD)는 매년 간질환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젊은 연구자를 단 한 명 선정, 'C.Y. Kim Award'를 수여하고 있다. 

장희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제들을 새롭게 조합하여 간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당뇨병 치료제로 알려진 시타글립틴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확실히 의미 있는 발견"이라면서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수종 교수는 "세계적으로 당뇨병 등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으로 인한 간암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간암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인 윤정환 교수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