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 2200장 확보 "과거가 미래의 거울, 잘 들여다봐 달라"
매일 아침 대통령 출근길 시위 및 매주 규탄 집회 투쟁 내세워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2시 40분경 의협 회관을 찾아 등록했다.
이동욱 후보(53·경북의대·산부인과)는 2200명에게 받은 추천서를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냈다. "추천서를 직접 받기 위해 노력한다기보다는 단시간에 전달돼 왔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의협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스스로를 누구보다 투쟁을 잘할 수 있는 행동을 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과거가 미래의 거울인 만큼 자신의 과거를 잘 들여다봐달라고 했다.
이동욱 후보는 "말보다는 행동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라며 "의협 회장 선거 시기에만 장밋빛 발언들이 많이 쏟아지는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라는 말보다 의료대란을 겪어온 지난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도의사회는 전공의 경제적 지원 프로그램을 일찌감치 시작했고 전공의 사직서 수리 소송도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매일 아침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출근길 시위를 했고, 주말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의료농단 규탄 집회를 벌여왔다.
이 후보는 ▲의료농단 사태를 꼭 신속하게 바로잡고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를 확대해 회원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며 ▲규제 혁파로 올바른 의료제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면허취소법 개정과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협력하고 상생하는 의협 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누구보다 투쟁 선봉에 있었다. 투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새롭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말로만 투쟁이 아니라 수많은 공권력 탄압에 굴하지 않고 투쟁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투쟁을 잘할 수 있고 행동을 잘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그럴듯한 희망고문의 말을 믿고 학연, 지연으로 구태에 의한 의협회장을 선택한다면 의사들은 전철을 되밟아서 전문가의 자존심을 짓밟히고 무기력하게 해체될 뿐 현재 위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