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제PSP치료센터' 만든다

국내 첫 '국제PSP치료센터' 만든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12.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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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CurePSP·젬백스 MOU 체결…"국제 허브 역할 기대"
고령화 시대 글로벌 난제 도전…"세계적 역량 갖춘 센터로 성장 주력"

국내에 처음으로  '국제진행성핵상마비(PSP)치료센터'를 설립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CurePSP(큐어PSP), 젬백스앤카엘은 6일 고령화 시대 글로벌 난제인 PSP와 같은 희귀 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해 진료, 교육, 연구, 사업화 등을 포괄하는 센터 설립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병원장, 전상훈 교수, CurePSP의 최고책임자 크리스토프 디아즈 박사, 젬백스 이석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국제PSP치료센터는 PSP 등 전 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퇴행성 신경계 질환 극복을 목표로, 진료, 교육, 연구, 사업화 등 질병 치료의 전반을 포괄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약 등 중독과 관련된 질환의 치료 및 관리에도 적극 나선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안정적인 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진료, 교육, 연구 발전을 이끈다. 

미국의 비영리 자선 단체인 CurePSP는 30여 년간 쌓아 온 글로벌 네트워크 및 연구 성과를 활용해 국제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운영 전반에 대해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젬백스는 센터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며, PSP치료 약물의 연구, 개발 및 사업화를 주도한다.

국제PSP치료센터는 각 기관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융합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공공 이익을 실현과 동시에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CurePSP(큐어PSP), 젬백스앤카엘은 6일 고령화 시대 글로벌 난제인 PSP와 같은 희귀 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해 진료, 교육, 연구, 사업화 등을 포괄하는 센터 설립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크리스토프 디아즈 CurePSP 최고책임자, 이석준 젬백스 대표이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CurePSP(큐어PSP), 젬백스앤카엘은 6일 고령화 시대 글로벌 난제인 PSP와 같은 희귀 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해 진료, 교육, 연구, 사업화 등을 포괄하는 센터 설립을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크리스토프 디아즈 CurePSP 최고책임자, 이석준 젬백스 대표이사.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국제PSP치료센터 설립이 희귀 난치성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분당서울대병원은 CurePSP, 젬백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퇴행성 신경계 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와 치료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상훈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분당서울대병원은 세계 최고의 교육, 연구, 진료를 통해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면서 "국제PSP치료센터가 희귀 난치질환 정복을 선도하는 우수한 전문인력양성 및 연구 역량 증진의 국제 허브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프 디아즈 CurePSP 최고책임자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 PSP 환자들과 가족, 의료진을 만나 환자 돌봄과 지원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희귀 난치질환의 극복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세계 각국의 제도와 지원책에 대해 논의했다"라면서 "PSP 질환 정복을 위해 애써주는 한국 기업 및 정부에 감사드리며, CurePSP는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등 한국에 새로 설립될 국제PSP치료센터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CurePSP는 진행성 핵상 마비(PSP), 피질 기저핵 변성(CBD), 다계통 위축증(MSA) 등 세 가지 신경퇴행성 질환의 인식 제고, 진료, 치료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다.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치료제 발견의 촉매 역할로서, 중요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지 및 지원 활동을 통해 PSP, CBD, MSA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교육, 치료 제공,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과학, 공동체, 희망은 CurePSP의 사명이며, 모든 서비스의 핵심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국제PSP치료센터는 희귀질환과 관련된 국내의 진료, 전문인력 양성, 신약 개발 등과 관련된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게 해 줄 것"이라면서 "국제PSP치료센터가 희귀 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국내외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가 확인된 약을 빠르게 공급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는 허브로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젬백스는 향후 진행되는 PSP 후속 임상시험과 루게릭병(ALS) 연구에 더욱 집중해 치료제가 신속히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PSP는 난치성 파킨슨 증후군으로 파킨슨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신경퇴행성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 보행장애 및 자세 불안정성, 인지 저하, 안구운동 장애,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나며,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젬백스는 지난 10월 캐나다에서 열린 '뉴로2024(Neuro2024)' 학회에서 PSP 2상 임상시험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위약군 대비 GV1001이 보여준 경향성 및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 석학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향후 PSP 글로벌 3상 임상시험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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