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의협회장 선거, 이동욱 후보를 지지합니다
김은영 원장(서울 김은영 유외과의원)
<알려드립니다>
의협신문은 제43대 의협회장 선거와 관련 각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글은 선거운동 기간 중 후보 측으로부터 3회까지 받고 있습니다.
먼저 이동욱 후보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전 국민을 어이없게 한, 심지어 의대가 수용할 수도 없는 범위의 의대 증원, 필수의료를 낙수과로 만드는 각종 규제, 형사 문제들 등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투쟁을 이어오시는 이동욱 후보님의 행보에 감사와 지지를 보낸다. 유튜브에 뜨는 시위 현장은 불법적인 정부의 탄압현장이 있어 항상 걱정되는 마음이다.
필자는 2000년 의약분업 때 수련의 1년차였다. 기대를 안고 의협의 결정에 열심히 따라 싸웠으나 무소불위의 정부의 칼날에 맥없이 끝났다. 결국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이 예견한 불행한 예언들이 적중했음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 역시 의료 전문가의 의견은 정책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의약 분업 사태 이후 수 차례의 의협회장 선거에서 후보들은 불합리한 수가체계 개선, 부당한 각종 규제 철폐, 올바른 의료제도 확립 등을 공약으로 걸고 출사표를 던져왔다.
개선의 희망을 가지고 투표에 임했으나 결국 회원들의 뜻과 다른 행태를 보이는 집행부, 대의원회 앞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닳고 닳은 보건복지부 공무원들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논란이 일어나면 의협은 안타깝게도 아마츄어적인 대응으로 패배가 거듭되어 이는 결국 회원들의 고통으로 이어졌다. 뻔히 보이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무력하게 복지부 뜻대로 이루어졌다. 의협이 허허실실 안이한 조직이 아니라 실제 의료에 나서고 있는 의사들을 보호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싸워줄 수 있는 사령부가 되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할까?
너무나 당연하지만 회원들 편에 항상 서 있으면서 함께 동병상련하고 14만 회원들을 위한 치밀한 전략과 실행능력이 증명된 사람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로 그런 사람이 이동욱 후보이다.
필자는 제대로 행한 의료임에도 실비보험사들의 횡포로 인해 의업을 그만둘지 고민하게 되는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전국적으로 여러 회원들이 의협이나 여타 의사회에 문의하였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어쩔 수 없다, 죄짓지 않은 우리에게 죄를 인정하고 합의하여 배상을 최소화하고 그들과 싸울 시간에 차라리 더 많이 일해서 만회하라는 것이었다. 보험사가 집단소송을 걸 때는 대형 로펌이 논리가 확실하니 일개 의사들은 이길 수가 없다는 패배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동욱 후보에게 필자 및 필자와 같은 고통을 겪는 수백 명의 회원들의 억울함에 대해 도움을 호소하였고, 여타 사건들을 도맡아 바쁜 와중에도 한 번 고민해 보겠다는 후보님의 말씀이 회원들에게 큰 자신감과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그 고민은 실제로 이 사태를 격파할 방향성을 정확히 제시하셨다.
이후 기세등등하던 실비보험사는 꼬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해당 실비보험사의 집단 소송 사건에 대한 치밀한 분석, 회원들을 안타까워하는 마음, 치밀한 대응 전략을 제시하셨으며 필자와 여러 수많은 의사들, 갸우뚱하는 의사들까지도 의견을 일치시켜 한 목소리가 되어야 이길 수 있다고 수차례 회의에 참석하여 설득을 해 주셨다. 모두 한 목소리가 되어 한 주장으로 맞서니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그 당시 좌절했던 모든 동료들이 의사로서 현업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의협은 지금까지 의료 정책이나 실제 회원들이 겪는 문제들에 대해 뒷짐지고 보험사, 정부, 의사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의협의 존재 이유에 대해 실망하였고 의사가 오히려 의사의 적이 되는 힘빠지는 상황 또한 많이 연출되었다. 의사를 범법자로 만들고 오히려 힘들게 하는 등 아무 역할이 없는 의협에 대해 회원들은 냉소적이다. 이제는 암울한 의료 환경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민초 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만이 아닌 힘이 되어 주기 위해 진심어린 노력을 해 주는 회장이 정말 필요한 때이다.
여러 가지 의료관련 문제에서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잘못된 규제 및 의료제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리고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이 검증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앞서 의협회장 후보들이 투표 이후 실망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이동욱 후보는 이후에도 2024 의료 사태 이후에도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사직 전공의 대상으로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100억 넘게 경제적 지원을 하였고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법률적 지원, 사직서 수리 소송도 지원하였다. 그리고 130여일째 대통령 출근길 투쟁, 50여 차례 이상의 의료농단 규탄집회로 시청 앞에서 전공의 의대생들과 함께 저항해 온 분이다.
이렇게 투쟁이 부각되어 이동욱 후보는 투쟁만 강한 분인가 의구심 가진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말보다 행동하는 이동욱 후보는 투쟁보다 협상력과 논리력이 뛰어나다. 실제 경험한 바로는 투쟁력보다 문제 해결능력과 논리력이 뛰어난데 이번 의료 사태에 투쟁으로 부각이 되면서 회무 능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
회원들에 대한 열정으로 행한 경기도 의사회 민원 고충 처리 센터를 통한 이동욱 후보의 활동은 경기도 의사 회원 뿐만 아니라 필자를 포함한 전국 회원들의 권익으로 이어진 예가 많다. 회원들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지켜왔음을 아는 경기도 의사회 회원들의 평가는 경기도 의사회 재선 성공으로 귀결되었다. 다양한 출신 학교들이 모인 경기도에서, 34개 의과대학 교수부터 다양한 직역의 의사들 2만 6천명의 회원들의 투표로 경기도 의사회장 직선제 재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한 것을 봐도 객관적으로 회무능력이 검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동욱 회장님을 지지한다. 직책을 많이 맡았지만 회원들 위한 변변한 성과가 지금까지 없는 후보, 퍼포먼스를 위한 퍼포먼스만 하는 후보, 회장이 되고 나면 무엇을 하겠다는 후보, 잘못된 의협에 대해 침묵하여 왔던 후보, 투쟁력이 없는 후보 이런 사람이 또 의협회장을 한다면 어쩌면 앞으로도 눈앞이 깜깜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을 게다.
의협은 항상 우리 편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래서 정부도 보험사도 의협 눈치를 보는, 그런 의협을 위해서는 수많은 회원들의 심평원, 보건복지부, 보험사 등과 사이에 발생한 복잡하고 억울한 난제들을 슬기로운 지략으로 잘 해결되게 도와주셨던, 회무능력이 검증되고 투쟁력 또한 있는 이동욱 후보가 꼭 필요하다. 평생 바른 진료를 위해 노력하던 필자에게 의사를 범법자로 대하는 환자와 정부, 잘못된 의료 제도로 인해 의업에서 떠나고 싶었을 때 같이 노력해 보자고 용기를 주셨던 이동욱 후보가 회장이 되어 여러분의 진료실도 든든하게 지켜주실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