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27일 정상진료 속속 알림 "예약 조정이 더 힘들어"
인건비 부담 감수…응급의료는 연휴 내내 24시간 가동
설 연휴 시작 전 평일인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정해졌지만 일선 대형 종합병원들은 정상진료 소식을 알리고 있다. 휴일 수당을 적용해 인건비 부담이 1.5배 더 늘어나는 상황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예정된 병원 예약을 조정하는 것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은 설 연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9일, 지역 관광 활성화와 소비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충남대병원은 다가오는 27일 임시공휴일에 정상진료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도 24시간 정상 운영키로 했다.
같은 날 건양대병원도 임시공휴일 정상진료 소식과 함께 설 연휴 기간 내내 응급실과 입원병동은 24시간 정상 운영한다. 을지의료원 산하 4개 대학병원, 대전성모병원, 고신대병원도 임시공휴일 정상진료 소식을 전했다. 대전성모병원은 동시에 연휴 기간 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겠다고도 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도 홈페이지에 27일 외래진료와 검사를 정상적으로 진료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병원들이 휴진보다는 정상진료를 선택하는 데에는 이미 예약된 일정을 바꾸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대학병원 같은 대형병원 진료 예약은 수개원 전에 정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은 "임시공휴일에 병원을 찾을 예정이었던 환자가 불편을 겪게 하지 않기 위해 정상 진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장호 건양대의료원장도 "정기적인 진료와 투약, 처치 등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상진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강전용 대전병원장 역시 "임시공휴일 진료 예약을 했던 환자에게 예약 변경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상진료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