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할 준비된 김택우 회장, 새로운 집행부 방향성은?

일 할 준비된 김택우 회장, 새로운 집행부 방향성은?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5.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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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직역없이 소통 강화…"16개 시도회장단 의견 청취"
일주일 내 새 집행부 인선 완료 '발품파는 상임이사' 계획

ⓒ의협신문
김택우 신임 의협회장이 9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의협신문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으로 취임한 김택우 회장이 의협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전체 회원의 권익은 물론 자긍심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협 출입기자단은 9일 김택우 회장과 의협회관에서 간담회를 진행, 현 의료대란 사태 해결책과 향후 의료계를 이끌어 갈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성공한 회장, 인기가 높은 회장이 아닌 열심히 일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단언한 김택우 회장은 전체 의사회원만을 바라보고 큰 틀에서 전체 회원들을 위해 옳은 방향이라면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택우 회장은 "열심히 일하면서 회원들로부터 어떤 질타나 꾸중도 들을 수 있지만, 전체 큰 그림에서 우리가 가야 될 방향이 옳다면 일부 반대가 있더라도 전체 회원을 보고 걸어가겠다"며 "옳은 방향으로 가기위한 제안들을 모든 직역과 소통하고 건의 사항을 들으면서 내부 토론을 거쳐 시행하겠다"고 했다.

16개 시도회장단 회의와 지역·직역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발품을 파는, 일하는 상임이사들로 집행부를 구성하겠다는 생각를 보이면서다. 집행부 인선은 빠르면 일주일 내 마무리 할 계획이다.

김택우 회장은 "상임이사들이 열심히 지역을 다니고 지역의 이야기들이 상임이사회를 통해 들려오고 그것이 하나의 정책으로 반영돼서 대한의사협회가 가는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6개 시도회장단 회의에서도 결정되지 않은 어떤 현안들을 논의하고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국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신임 집행부에서 대외협력, 대관업무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김택우 회장은 "새로운 의협은 회원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면서도 "의협이 강력한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전체 회원들의 회비 납부 등의 참여와 원팀이 됐다는 메시지를 날릴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지지와 성원과 관심을 더욱더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 중에서 가장 먼저 이행할 공약은 무엇인가?

공약은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사안이다. 정책 관련 공약은 의료정책연구원 지원사업으로 시작해서 정부·정당 정책을 모니터를 같이 하게 된다. 의협 개혁을 위한 과제 역시 바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평위 독립, 전공의 특별법 개정 등 현재 의협이 정책 부분에서 미진했다면 정책 파트를 강화해 정책을 선도하는 대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5년 의대 입시를 되돌리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현 시점에서 의협회장으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해법이 있나?

25학년도 정시모집이 진행됐다. 입시를 되돌릴 수 없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주무장관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상목 권한대행이 정책 최종 결정권자일 수 있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권한대행이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서달라는 부탁을 드린다.

정부와 국회, 의료계를 아루르는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나?

의료계가 먼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집행부 인선은 언제쯤 구성이 완료되나? 인사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제43대 집행부 인선은 일주일 이내로 완료하고자 한다. 주요 보직자는 완료된 상황인데 개인 의견을 재차 확인 중에 있다. 이번 사태의 가장 주축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인적 단행을 계획하고 시행하려 한다.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에서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대화 준비하고 있나?

그동안 진행되어왔던 대화처럼 아젠다와 내용없이 만나는 것은 문제를 풀려는 의지도 있겠지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 결국 정책 결정권자가 책임있는 자세로 의대교육 마스터 플랜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다면 그 후에 의료계의 입장을 담는 과정이 필요하다. 

모든 과정은 열려있다. 다만, 강조하고싶은 것은 결국 정책 결정권자가 결자해지하는 차원에서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

선거과정에서 전공의에게 부회장직을 맡길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아직 유효한가?

부회장직 인선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같다. 전공의 대표들이나 전공의들이 모두 훌륭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의료계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모두 한 자리에 있어야 한다. 의협 내부에서 목소리를 같이 내야 서로 윈윈할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토의와 논의과정이 필요하다. 

의협 회장 선거에 도전했던 후보자들도 집행부 합류 가능성은?

각각의 후보자들, 그리고 후보자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 유능하고 정책적으로 박식한 사람들이다. 다만, 우리가 가는 이념이나 정책 노선 등 서로의 뜻이 맞아야 한다고 본다. 뜻이 맞다면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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