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정치권에 '의료 정상화' 촉구
"근거없이 충동적으로 증원한 의대정원 중단해야"
의료인과 국민에 총구를 겨눴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의료계 역시 환영 입장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입장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것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탄핵 정국 속에서도 이어진 의료대란 정상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호소도 함께 전했다.
의협 비대위는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의료계는 현재 처참하게 붕괴됐다"면서 "근거없는 의대 정원 증원을 밀어붙이고, 의사들을 악마화해 몰아 붙이며 의사들과 전쟁을 해 왔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농단에 대한 저지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민들에는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 달라"면서 "아무런 근거없이 충동적으로 의대정원을 증원시키고 필수의료패키지를 시행하려한 윤석열 대통령에 그 책임이 있다. 의료농단이 저지되고 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의협 비대위는 "의료농단에 앞장서며 정권에 부역했던, 그리고 전공의와 의사들을 처단하겠다는 계엄포고령을 작성한 자를 색출하여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의대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해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역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 비대위는 14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한 의료지원단에도 함께 힘을 보탰다.
대전협 비대위는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10여명으로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14일 오후 1시부터 여의도공원 6번 출입구 앞에서 의료지원에 나섰다.
의협 비대위는 오는 22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의료개혁 중단을 요구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도 예고했다. 대회 이후에는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시위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