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안나 후보, 권영희 약사회장 당선인에 선택분업 제안

최안나 후보, 권영희 약사회장 당선인에 선택분업 제안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12.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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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 처방 제도화 언급한 데 대한 맞대응
"약의 낭비, 원내조제로 해결할 수 있어"

최안나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후보(기호 5번) ⓒ의협신문
최안나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후보(기호 5번) ⓒ의협신문

최안나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후보(기호 5번)가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에 '선택분업'을 제안하고 나섰다.

권영희 당선인이 회장 선거 공약으로 성분명 처방 제도화를 꼽으며 "종속적 의약분업을 탈피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최안나 후보는 13일 입장문에서 "의약분업을 완전 벗어난 선택분업으로 가야한다. 의약분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성분명 처방을 해야 하는 근거로 약의 낭비와 의사들의 리베이트를 지적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의 목표는 특정 직역을 악마화 하는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무엇이 더 유익한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짚었다.

최안나 후보는 "성분명 처방의 목적이 약의 낭비를 막는 것이라면, 원내조제를 하게 되면 해결될 수 있다"면서 "성분명 처방의 목적이 리베이트를 막는 것이라면, 의사들은 명백히 도덕적으로 열등한가?"라고 반문했다.

의약분업은 '당연한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선택분업으로 가서, 국민들에게 원내조제 혹은 약국조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국공립병원과 공공병원들의 원외처방전 발행을 강제해 기관들의 분업률 90%를 넘지만, 전체 분업률이 67% 수준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민간의료기관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원내조제를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함께다.

최 후보는 "원외처방은 외국의 여러 사례를 보아도 막대한 재정 지출이 불가피한 정책"이라면서 "건보재정의 파탄을 목도한 시점에서 재정지출을 줄이고 약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조제는 의사와 약사의 직역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에게 합리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2000년 의약분업 시행 당시 의사들이 가장 크게 우려했던 것이 바로 의료보험 재정 악화와 국민 불편이었음을 언급, 완전 진찰수가 재조정 및 조제 수가 신설 등으로 예상대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꼬집었다.

최 후보는 "의약분업을 극복해야 한다는 회장님에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면서 "약사 직역의 이해관계와 국민행복 중 어떤 것을 우선시 하시는지 대답해 달라"고 공개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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