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거 투표율 첫 날 33%, 후보들 "힘 보여달라" 참여 독려

회장 선거 투표율 첫 날 33%, 후보들 "힘 보여달라" 참여 독려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5.01.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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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대 의협회장 선거 오는 4일까지 진행...1일차 투표율 지난 선거 못 미쳐
회장 후보 5인 모두 첫 날 투표 마쳐, 선거 운동 이어가며 투표 동참 요청

ⓒ의협신문
ⓒ의협신문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지는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투표 첫날 18시 기준 투표율은 33.19%로 집계됐다.

5명의 후보들은 투표 첫날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선거운동은 1차 투표 종료 시점인 4일 저녁 6시까지다.

5명의 후보는 입을 모아 어느 때보다도 의료계의 '단합'이 필요한 시기이며 투표야말로 '단합'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김택우 후보(기호 1번), 강희경 후보(기호 2번), 주수호 후보(기호 3번), 이동욱 후보(기호 4번), 최안나 후보(기호 5번) 등 5명이다.

투표는 100% 온라인 투표로 이뤄진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전자투표 선거권자의 개인정보 정정 신청을 마감한 결과 투표권자는 5만 1895명이다. 이는 선거인 수에서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모두 없는 선거인 수를 차감한 수로 지난달 13일 1차적으로 공고했던 선거인 수 보다 6739명이 줄어든 숫자다.

투표율은 2일 18시 기준, 33.19%를 기록, 5만 1895명의 유권자 중 1만 722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당시 첫날 50%를 넘긴 것과는 투표율에 속도차가 있다.

그런 만큼 5명의 회장 후보는 선거운동과 함께 투표 독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협신문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 왼쪽부터 김택우 후보(기호 1번), 강희경 후보(기호 2번), 주수호 후보(기호 3번), 이동욱 후보(기호 4번), 최안나 후보( 기호 5번) ⓒ의협신문

김택우 후보(기호 1번)는 투표 첫날 오전 투표를 마치고 오후 대한병원협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후 서울 시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조문했다. 전날이 새해 첫날인 만큼 지역 의사회장, 대의원, 지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김 후보는 "높은 투표율을 보여야만 회원의 단합된 힘이나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동력이 될 수 있다"라며 "원팀(One Team)이 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회원의 단합과 동참"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심이 있어야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율도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그 자체가 정부로서는 의사의 단합이나 단결력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희경 후보(기호 2번) 역시 투표를 완료하고 대한병원협회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 후보는 "2025년을 의료 바로 세우기의 원년으로 만들자"라고 권하며 "그 시작은 회장선거 투표"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주수호 후보(기호 3번)도 2일 오전 투표를 마치고 인터넷과 전화로 투표 독려에 집중하고 있다. 동료에게 투표 인증 메시지가 오면 감사 인사도 잊지 않고 전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 SNS에도 "유권자 모두 빠짐없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주 후보는 "회장 당선 다음날부터 바로 회무에 들어가야 하는 보궐선거인 데다 의료계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라며 "힘 있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내외부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새 회장이 힘을 받고 바로 일 하려면 투표로 의료계의 지지가 확인돼야 한다"라며 "아직까지 투표를 하지 않은 회원은 꼭 투표에 참여해 의료계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협신문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동욱 후보(기호 4번) 역시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회원을 만나면서 선거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2025년 새해, 투표를 하면 바뀐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후보는 "의대증원 사태로 시작된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 사태가 이제는 해결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가 뭉쳐서 투표하면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 

최안나 후보(기호 5번)는 지난달 31일 저녁부터 전라남도 무안에 머물고 있다.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사직 전공의 등과 함께 의료지원에 나섰다. 2일 오후에는 광주 주요 병원들을 방문하며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최 후보는 "의료지원을 하면서도 느꼈지만 의사들이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지난 1년 동안은 그렇게 하기 굉장히 어려운 정국이었다. 혼란스러운 정국이 안정되는 게 우리사회 안정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SNS에는 낮 12시경 투표율을 공유하며 회원에게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회장 선거에 회원들이 압도적으로 투표를 해줘야 새로운 회장이 힘을 받아서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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