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원 제9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 취임

한상원 제9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 취임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5.02.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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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중립·자유 추구…공명정대한 의학한림원 지킬 것"
"소통 강화, 협업·협조…의료 백년대계 위한 거버넌스 구축"

한상원 제9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 ⓒ의협신문
한상원 제9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 ⓒ의협신문

제9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에 한상원(67세) 연세대 명예교수가 취임했다.임기는 2025년 2월부터 2028년 1월까지 3년이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1월 23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8대 왕규창 원장의 이임식과 제9대 한상원 원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한상원 신임 의학한림원장은 지난해 1월 열린 정기평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원장에 선출됐다. 의학한림원은 보임 1년 전 다음 원장을 선출하는 차기원장제도를 두고 있다. 

한상원 신임 의학한림원장은 1982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연세의대 비뇨기과학교실에 부임,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비뇨기과장·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세브란스어린이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학계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소아비뇨기과학회장·대한비뇨기과학회장·대한의학회 의료정책이사 등을 맡아 학회 발전에 기여했다. 의학한림원 학술이사·기획집행이사·부원장 겸 연구정책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재 강남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상원 신임 의학한림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1년 전 의정 사태의 발화점이 된 의대 정원 증원 2000명 발표를 직격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를 두고 "대한민국 의료계 발전사에 가장 큰 충격"이라고 규정한 한상원 의학한림원장은 "그 와중에 뼈저리게 깨달은 사실은 의료보험이 도입된 지 48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고, 정치권은 전문성이 부족했으며, 의료계 스스로는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남에게 맡기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필수의료 붕괴와 관련해서도 "미리미리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한상원 의학한림원장은 "의학한림원이 시기별 어려움을 하나하나 극복하며 성장하고 발전한 동력은 세상의 이익·권력·위력으로부터의 '자유'"라면서 "의학한림원이 추구하는 '가치중립'이라고 하는 '진리'와 '자유'는 석학의 특권이며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권위 있는 의료기관이자 교육기관이고 책임 있는 의학자로서 의학한림원 회원의 자부심(自負心)을 이루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힌 한상원 의학한림원장은 양방향 소통 강화와 참여에 무게를 실었다.

의료 백년대계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회·정부·공공기관·언론과의 협업과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과학기술총연합회·과학기술한림원·공학한림원 등과의 협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의학한림원 업무의 다양화와 방대화에 맞춰 부원장 정원을 4인에서 5인으로 늘려 분회 내실화를 다지기로 했다. 의학한림원이 지향하는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13개 상설위원회와 4개 특별위원회 활동도 지속키로 했다.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정책 개발·학술·의학용어 개발 및 표준화·의학연구 수준 평가·홍보·대외협력·의학교육·윤리·연구정책·감염병 위기대응·입법 등의 사업 외에 필요한 이슈임에도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국가 발전과 생존에 중요 요소임에도 소외된 보건의료 정책·의학 연구와 교육·의료산업 발전 등을 비롯해 보건의료계의 자정을 위한 계몽 활동과 지도적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오는 3월 사무처를 확대 이전해 '장교동 시대'를 열게 된다"고 밝힌 한상원 의학한림원장은  "가치중립과 자유를 추구하는 '공명정대한 의학한림원'을 지키기 위해 회원과 외부에서의 지속적인 기부를 부탁드린다"면서 "보건의료 수준 향상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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