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팬더믹부터 앤더믹까지...신약 개발 최선"
희귀질환·항암제부터 폐렴구균 백신까지 전방위적
MSD·노바티스·GSK 견고한 2위 그룹 형성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한국 의사들이 꼽은 가장 혁신적인 그리고 가장 선호하는 제약사로 뽑혔다. 조사를 시작한 2019년 이래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 MSD나 3위 노바티스보다도 약 10%p 앞서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신문이 창간 58주년을 맞아 2월 27일~2025년 3월 7일 의사 218명을 대상(표준편차: ±1.3)으로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의 선호도와 혁신성 정도를 물었다.
'혁신적'이라는 이미지가 연상되는 다국적 제약사를 꼽아달라고 물은 결과, 화이자는 21.7%의 선택을 받아 가장 혁신적인 이미지를 주는 제약사로 꼽혔다. 노바티스가 11.9%, MSD가 10.9%로 뒤를 이었다. 2024년 같은 질문에서 MSD는 2위를, 노바티스가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의 순위가 바뀌었다.

화이자는 최근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 신약 '빈다맥스'를 다섯 번의 도전 끝에 국내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첫 등재 신청이 이뤄진 지 3년 만이다.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를 비롯해 항암제에서부터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속속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백신으로 주목받았던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급여를 인정받아 눈길을 끌었다.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는 물론 폐렴구균 질환 백신 '프리베나 20가' 출시까지 '팬더믹에서 앤더믹을 책임지는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혁신성에 대한 이미지는 선호도 여부를 묻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다국적 제약사는 회사의 사활을 걸고 매년 혁신 신약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의사들이 7년째 연속으로 화이자를 혁신성이 가장 높은 다국적 제약사로 꼽았다는 점은 화이자로써는 반길만한 일이다.
오혜민 한국화이자 전무는 "코로나 백신으로 리더십을 강화하며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의 지지와 신뢰, 혁신적 신약을 개발하려는 화이자의 가치를 인정받아 감사하다"며 "중증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혁신 신약을 최선을 다해 공급하겠다"라고 밝혔다. "의사들과의 안정된 협업을 이어가 화이자가 의사들의 좋은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혁신성에 이어 선호도 역시 7년째 한국 의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다국적 제약사로 화이자가 뽑혔다.
선호하는 제약사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24.4%의 의사가 화이자를 꼽았다. 2위 MSD와 3위 노바티스의 12.7%, 10.6%를 10%p나 앞섰다. 2024년 같은 질문에 의사의 26.5%가 화이자를 선택했다. 부동의 1위였다. 2위는 MSD, 3위는 노바티스와 GSK가 차지했었다. 올해 조사에서 GSK는 오차범위 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의사들의 선호도나 혁신성에 대한 인식 정도는 일관성을 그렸다.
별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화이자의 독주는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