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사회 '결의문' 채택하고 "의대생 협박·탄압 중지하라"

전남의사회 '결의문' 채택하고 "의대생 협박·탄압 중지하라"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5.03.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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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정부 폭정에 끝까지 맞설 것" 경고
전공의 생계지원 성금 모금, 573명이 3억원 가까이 성금 눈길

ⓒ의협신문
전남의사회는 22일 오후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제7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의협신문

"대한민국 의료 미래인 의대생 및 전공의에 대한 협박과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

전라도 의사들이 한목소리로 현 시국을 규탄했다. 전국 광역시도에서 일제히 열리고 있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례적으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의대생, 전공의, 의대교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대동단결해 정부 폭정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라남도의사회는 22일 오후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열린 제7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정기총회 현장에는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이 직접 자리해 선배 의사들이 박수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의사회는 이들에게 감사장도 전했다.

전남의사회는 "이순신 장군이 호남이 없으면 조선이 없다고 했듯 의사가 없으면 대한민국은 없다"라며 "의사의 희생과 헌신이 무너지면 이 나라의 건강과 미래도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비과학적 의대정원 증원 정책 전면 철폐, 의료농단 사태 주범은 국민 앞에 사죄 및 즉각 퇴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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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사회는 사직 전공의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의협신문

정부의 일방적 의료정책 추진으로 1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 상황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은 각각 병원과 학교를 떠났다. 전국 시도의사회는 자체적으로 전공의, 의대생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유대관계도 쌓아오고 있다.

전남의사회도 마찬가지. 

지난해 말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에서 사직전공의와 주도적으로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의료봉사를 펼쳤다. 송년회, 학술대회 등 의사회가 해마다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서도 휴학 의대생과 사직 전공의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공의 생계지원을 위한 회원 성금 모금도 진행했는데 올해 2월 기준 573명이 2억 8275만원을 성금했다. 개인의 이름 대신 '승리!', '함께합니다!'라는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성금을 보내는 의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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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사회 손철문 대의원회 의장(왼쪽)과 최운창 회장 ⓒ의협신문

손문철 전남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난제가 쌓여있지만 의대생 증원 문제와 교육에 관한 문제, 전공의의 사직과 병역 문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라며 "일년이 지난 지금도 얻은 게 없고 잃은 것뿐이다. 의료는 망가지고 직역 사이 골은 깊어지고, 국민이 받은 의료의 질과 고통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항상 옳은 편에 설 것이고 힘을 합쳐야 할 때 힘을 보탤 것"이라는 메시지도 더했다.

최운창 전남의사회장 역시 "잘못된 정책 중심에 있는 정부 당국자는 전 국민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사퇴를 요구한다"라며 "엄중 경고한다. 의대생 전공의에 대한 협박과 억압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정기총회 현장을 찾은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김택우 의협 회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박 상근부회장은 "의료사태 발발 일 년 넘게 지난 시점에서 해결된 점이 하나도 없다"라며 "협박이나 회유가 아닌 진정 어린 사과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사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다. 정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뚜렷한 대책을 내놔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부당한 압력과 압박에 굴하지 않고 왜곡된 한국의료를 정상화하고 의료분쟁과 처벌 위험에서 고통받지 않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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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하 의협 상근부회장 ⓒ의협신문

한편, 전남의사회는 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회원 표창을 수여했다. 최운창 전남의사회장은 김영식 명예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의협 회장 표창에는 김한웅 순천시의사회장, 이경종 영광군의사회장이 받았다. 의협 의장 표창은 윤한상 순천시의사회 전 회장, 전남도지사 표창은 이희수 전남의사회 의료봉사단장과 김일환 나주시의사회 외국인근로자 진료지원단장에게 돌아갔다. 

▲김만달 여수시의사회 전회장 ▲양훈열 고흥군의사회장 ▲김훤 보성군의사회 전회장 ▲김성훈 장흥군의사회장 ▲나재호 신안군의사회장 ▲김길범 해남군의사회장 ▲황호인 화순군의사회 대의원 ▲서보라 광양시의사회 대의원 ▲장강섭 순천시의사회 재무이사 ▲강정중 목포시의사회 재무이사 ▲최훈일 무안군의사회 전 회장도 회원 표창을 받았다.

전남의사회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의료분쟁 자문, 회원 1인 1후원 계좌 갖기 운동, 보건의료정책 개선방안 연구, 의료봉사단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 예산으로 4억 874만원을 의결했다.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건의 안건으로는 ▲급여 기준 합리화 및 인정 비급여 적정화를 위해 심사기준 협의체 재구성 ▲처방일수에 따른 진료비 차별화 ▲제증명 수수료 항목 및 금액에 관한 기준 개정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제제방안 마련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건강보험공단 특사경 저지 ▲스마트 TV와 유선방송을 이용한 의협 홍보네트워크 구성 ▲노인정액제 개선 ▲X-Ray, 골밀도 측정기 등 현대의료기기를 한의사에 판매한 회사에 대한 대책 ▲의대생 및 젊은 의사의 공직사회 진출 방안 마련 ▲외래진료 15종 이상 검사 선별집중심사 폐지 ▲만성질환관리사업 및 고혈압당뇨병 등록사업 동시 가능 ▲군대 간 사직 전공의 제대 후 수련특례 만들기 등 13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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