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현장실습…자신감 '쑤욱'

이론·현장실습…자신감 '쑤욱'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6.27 15:4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양의대 임상의학 교육 프로그램

박해영
(의학과장)

한양의대의 임상수행평가 경험은 다른 의과대학에 비하여 일찍 시작했으므로 임상수행 관련 프로그램은 한양의대 교육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995년 객관구조화진료시험(OSCE: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을 처음으로 본과 4학년 종합시험으로 도입한 이래 지속적으로 임상교육의 평가 시험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의 경험을 다른 의과대학과 공유했을 뿐 아니라 학문적으로 한국의학교육학회지를 통하여 복제의 타당성, 채점의 신뢰도, 운영 문제의 해결방안 등에 관한 심도 있는 검토와 제안을 했다.

 

■ 문제해결 능력 종합적 측정

2005년도부터는 내과 실기시험의 일환으로 OSCE가 시행되기 시작했고 2008년에는 과목 실습후의 실습평가로서 OSCE를 시행하게 된다.

2004년부터는 서울 소재 8개 의과대학 CPX컨소시엄을 통하여 개발된 환자증례를 중심으로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료수행시험(CPX: Clinical Performance Exam)을 시행한 바 있다. 이 시험은 OSCE와 조금 다르게 실제 환자와 똑같이 훈련된 표준화 환자를 대상으로 학생의사의 의사로서의 자질, 문제 해결 능력, 환자 면담 능력, 환자 의사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다.

총 8개 시험방(station)으로 구성된 이 시험은 8명의 다양한 환자를 12분씩 진료하고 진료결과를 바탕으로 판단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에서 얻어진 결과는 학생들 개개인의 의사로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재교육 기회의 근거를 제공해 줄 뿐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일차의료인 양성이라는 한양의대 의학교육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이를 위해 한양의대는 기초의학 과정으로 2학년 1학기 1/3 시점에서 마무리되며 이후에 4주 동안의 문제바탕학습(problem-based learning; PBL)을 통해 기초의학을 임상의학과 통합하고 임상문제를 조기에 접하게 하고 있다.

통합교육과정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통합, 장기-시스템별 교육 내용의 통합 및 증례 중심의 실용적인 교육 등을 강화하였다.

또한 3학년 임상실습교육도 실기평가 부분을 강화했다. 아울러 학생실습에서 환자를 대면하는 시간을 늘리고 실제 현장 경험을 촉진할 수 있도록 실습담당 전담 교원 제도를 강화하였다.

실제 실습을 전담하는 교수는 실습교육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평가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감독관리 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실습교육에 임하는 학생들이 3학년 임상실습에서 실제 환자를 대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수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임으로써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실습교육의 학습목표를 재확인하고자 '임상 수기 훈련'을 실습 전 교육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기본 신체진찰 수기를 장기계통별로 연마하고, 기관삽관·심폐소생술·정맥주사·도뇨관 삽입·상처봉합·비위관 삽관 등의 기본수기를 모형 혹은 실제 역할극을 통하여 실습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인성 등 강조 교과과정 개편 단행

이 밖에도 한양의대는 새로운 의학교육 동향에 맞추어 2005~2008 교과과정 개편을 단행했다.

새 교과 과정에서는 의사의 직업전문성 강화, 인성교육 강화, 자율학습능력 강화, 통합교육 내실화, 의예과 교육과정의 의학과와의 연계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번 개편의 주안점은 의예과와 의학과와의 교육의 연계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의예과 학과 과목을 줄이는데 있었다. 의예과 1학년에는 리더십, 경영학 개론, 생명과 윤리, 인간 심리학 등의 인문 사회학 방면의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신설하였다.

의예과 2학년에서는 의학과 예술, 토론의 실제, 의료법학 총론, 교육공학개론, 의약화학 등의 의료 응용 분야를 조기에 경험함으로써 의료 이외의 다각적인 진로를모색할 수 있게 하였다. '토론의 실제'는 소그룹 학습방법, 특히 문제 바탕학습 방법을 일찍부터 접하게 하여 자율학습과 평생학습을 위한 준비를 하고 조기에 의학과 연계성을 갖고 학습목표를 세울 수 있게 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의예과 2년 동안 교육과정은 학생들로 하여금 앞으로 자신이 추구할 미래 의사상을 염두에 두고 인격·지식 그리고 학습방법을 익히게 하고 있다.

또한 의예과 2학년에 의학과 예술, 본과 1학년 2학기에 의료 인물사 과목을 신설하였다. 이 두 과목의 의의는 학생들로 하여금 의사로서의 소명의식을 좀 더 일찍 갖게 하고 자신의 중요한 미래 역할이 봉사와 사회적 가치실현에 있음을 역사 속의 인물학습을 통하여 깨닫게 하는데 있다. 의학지식과 수기 뿐 아니라 인격을 수양하고 인간적인 의사가 되게 하는 중요한 과목이다.

또 의학과 예술 과목은 문학, 영화, 그리고 미술을 통하여 의학의 사회적, 문화적 중요성을 깨닫고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는 올바른 의사가 되게 하기 위한 필수적인 교육 과정이다.

이 두 과목 모두 학생들로 하여금 이 과목에서 적극적인 참여, 비판, 자기표현, 이타적인 삶에 대한 자기의 능력 발견 등을 훈련함으로써 미래의 자화상을 그려보는데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