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개성 외 지음/엘리오앤컴퍼니 펴냄/2만 9000원
개원가에 밀려온 절체절명의 위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경영 개선으로 수익을 늘리는 것보다 우선 살아 남아야하는 절실함에 휩싸인 현실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어려울수록 주위를 돌아보는 일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하고 변화를 이끌 핵심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2003년 <공동개원 절대로 하지 마라>는 공격적인 타이틀로 의료계의 관심을 모았던 박개성 엘리오앤컴퍼니 대표가 5년 만에 개정판 <개원가의 병원 경영>을 펴냈다.
<공동개원…> 이후 저자가 5년의 시간을 두고 병의원 컨설팅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이 이번 개정판에 담겨져 있다. 또 새로운 개원 환경에 대한 예측이나 공동개원과 네트워크 병원에 대한 살아있는 도움말도 덧붙여졌다.
모두 네 부문으로 이뤄진 이 책은 1부 '개원가의 미래' 2부 '성공하는 개원의사의 길' 3부 '공동개원, 하려면 제대로 하자' 4부 '네트워크병원과 MSO' 등을 주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먼저 1부에서는 앞으로 벌어질 일은 언급한다. 저자는 대형병원이 지역 거점 전략을 전개하고 중소병원의 40%가 몰락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또 전문병원 약진과 네트워크병원의 강세도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2부에서는 '준비하는 자의 미래는 아름답다'며 시야를 넓혀 외부와의 소통을 확대할 것과 경영전문가에게 도움 받는 것을 낯설어하면 안된다고 지적한다. 또 경영의 원칙을 갖고 경영의 중심이 누구인가를 확실하게 파악하며 조직의 리더로서 역량을 안팎으로 다져야 한다. 전문 주특기를 개발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적절한 평가·보상을 통해 지속적인 동기 유발도 게을리 하면 안되는 한가지.
3부에서는 '혼자서 꾸는 꿈은 그저 꿈일 뿐이나,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경구처럼 공동개원을 하려면 목표가 같은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물론 좋은 파트너를 구했다면 관계유지는 필수. 또 끊임 없는 노력으로 의료의 질을 높여 나가는 것도 외면하면 안 될 중요한 점.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기여도에 따른 적절한 보상의 중요성과 결국 공동개원이 깨질 경우라도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의미도 전한다.
4부에서는 네트워크병원을 성공으로 이끌수 있는 방안과 이를 위한 병원경영지원회사인 MSO의 역할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저자는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들에게 "먼저 준비하고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이 되라"고 조언한다.
열악한 환경을 탓하며 변화하는 세상에 수동적이어서는 이제 버틸 수 없다.
스스로 깨치고 도전하는 창의적 의사로 한걸음 내딛은 당신은 이미 성공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02-7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