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숨겨진 힘을 깨달아라

자신의 숨겨진 힘을 깨달아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09.01.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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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지음/안명옥 옮김/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1만 4000원

요즘 서점가 정치사회섹션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책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 등 외에도 서너권의 책이 출간돼 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불어닥친 이런 열기는 20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바마가 인종차별의 어두운 그림자를 다 걷어내지 못한 미국 사회에서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 미국의 희망으로 떠올랐다면 여기 이름앞에 수많은 '최고'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한 정치인이 있다.

낸시 펠로시. 2006년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함에 따라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에 오른 인물로 '미국 최고의 여성 권력자' '역사상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여성' '우리 세대의 가장 강력한 하원 의장' 등이 그의 이름 앞을 장식한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나 콘돌리자 라이스와 같이 '강한 남성'을 배경으로 하지 않고 남성의 후광 없이 워싱턴 최고위직에 올랐기에 미국 정계와 사회는 새로운 바람을 충격적으로 접하고 있다. 대통령 유고시 상원의장인 부통령에 이은 승계권자인 그는 실질적인 미국 의회 의장으로 탁월한 리더십과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5명의 자녀중 막내가 고교생이던 마흔일곱 나이에 정치에 입문한 낸시 펠로시. 그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일궈온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자서전 <자신의 숨겨진 힘을 깨달아라(KNOW YOUR POWER)>가 나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원의장이 된 것은 개인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에게 의미있는 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또 아직까지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소녀들이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정치인으로서 자신이 부대끼며 살아온 순간순간 새겨진 교훈이 함께 나눠지기를 바란다.

저자는 엄마로서, 주부로서 얻은 지혜가 얼마나 귀중한 경험인지 여성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 이런 지혜가 평가절하되지만 미국 의회를 포함한 인생의 많은 영역에서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독자들이 그의 통찰력과 충고에 귀기울일 때 저자 역시 큰 감동을 받는다고 고백한다. 이 땅의 모든 딸들에게 그 자신과 그의 믿음,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다른 이들이 가르쳐 준 지혜에 대해 엄마의 마음으로 안고 어루만지며 가슴으로 말한다.

이 책을 옮긴 안명옥 포천중문의대 교수(보건복지대학원·17대 국회의원)은 "이 책은 모든 딸과 여성들에게 영감과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이며, 정치인과 정치를 고민하는 정치지망생에게 맑고 신념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며 "사랑하는 딸이 있는 아버지에게 아버지로서의 사랑과 격려를 전달할 수 있는 책"이라고 밝혔다. 또 "올곧은 신념을 가진 지혜로운 여성의 삶의 궤적을 좇는 작업속에서 때로는 그의 재치에 놀라고, 그 용기에 감탄했다"며 "책을 옮기는 내내 낸시 펠로시를 느끼는 일은 신나고 즐거운 일이었다"고 후기를 남겼다(☎02-730-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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