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4월 1일부터 급여 고시…장점 극대화 마케팅 진행
릴리의 우울증치료제 '심발타'(둘록세틴)와 MSD의 당뇨병치료제 복합제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이 4월부터 판매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두 약의 보험급여 등재를 포함한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를 개정 고시했다.
상용량 기준으로 심발타는 60mg이 1198원, 자누메트는 50/1000mg이 558원이다.
심발타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으며(SNRI계열), 우울장애와 범불안장애는 물론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DPNP) 치료에도 폭넓게 허가됐다.
이때문에 같은 계열의 이팩사(벤라팍신)나 세로토닌의 재흡수만을 차단(SSRI)하는 팍실(파록세틴)·렉사프로(에시탈로프람) 등과 차별화된다.
다만, 기존의 신경병증성 통증에 사용돼온 가바펜틴 성분 약이나 '리리카'(프리가발린)와의 병용 투여는 보험 급여를 인정하지 않는다.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제인 치옥트산 성분 경구용 제제와 병용투여시에는 약값의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릴리 관계자는 "심발타는 올해 회사의 주력 품목 중 하나"라며 "기존 제품 보다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면서 우울증 환자들이 흔하게 느끼는 통증까지 효과적으로 조절해줄 수 있다는 부분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자누메트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새로운 계열의 당뇨병치료제(DPP-4억제제) '자누비아'와 비구아나이드계열 '메트포르민'의 복합제로, 복약 편의성을 향상시킨 제품.
가격적인 면에서도 자누비아(100mg 1020원)와 메트포르민을 각각 투여했을 때 보다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복합제는 단일제의 시장 점유율이 이미 궤도에 오른 뒤에 출시되지만, 이번 제품의 경우 단일제와 거의 동시에 시장에 나와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1일 1회 복용하도록 한 자누비아와는 달리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현재 보험급여 기준은 보통 1일 2회 복용하는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 시에만 급여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MSD 관계자는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약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우선 자누비아를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지만, 두 약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적극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