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주 외 지음/고려의학 펴냄/2만 8000원
임상에서 환자진료시 의사의 결정이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해야 한다는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은 의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학문뿐만아니라 보건의료의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보건의료정책에 있어서도 근거중심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또 의료행위의 적절성에 대한 기준 및 건강보험의 급여기준 등에 대한 이해 당사자간의 의견 불일치로 의료제도와 진료현장 사이에는 많은 갈등이 나타나고 국민에게 큰 혼란을 주기도 한다.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근거중심 보건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도 불합리한 정책을 줄이고자하는 노력의 하나이다.
지난 2007년 몇몇 학자와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근거중심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개론서 발간에 뜻을 모은지 1년 여만에 <근거중심 보건의료>가 나왔다.
이 책에는 근거중심보건의료학의 기초부터 임상적용, 보건의료계 적용 및 정책 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각 분야별로 간략하고 쉬운 설명을 덧붙이고 있으며, 전문적인 지식을 위해 주요 참고문헌과 웹사이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에는 크게 세 분야로 나뉘어진다. 첫번째 총론에서는 근거중심보건의료의 정의와 발전배경, 보건의료에서 근거의 평가와 의사결정에 대해 다루고 있고, 두 번째 각론에서는 근거확보를 위한 임상연구설계, 임상연구의 비판적 평가와 결과에 대한 이해, 체계적 문헌고찰, 경제성 평가, 의료기술 평가, 임상진료지침 및 성과연구 등을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적용에서는 외국의 근거중심의사결정체계를 소개하고 이어서 국내 실정에 맞는 효과적인 근거중심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02-765-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