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RI와 동일한 항우울증 효과 재확인…약물 상호작용 위험 줄여
미라펙스(프라미펙솔)가 파킨슨병에서 흔히 나타나는 우울 증상을 개선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열린 '제61차 미국신경과학회(AAN) 연례회의'에서 하지불안증후군 및 파킨슨병 관련 우울 증상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6일 밝혔다.글로벌 위약 대조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세계 76개센터에서 진행됐다.
'PD-Depression'이라고 명명된 이번 연구는 우울증상이 있고 운동 기능은 안정적인 파키슨병 환자 296명을 대상으로 12주동안 미라펙스와 위약의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기간 동안 환자들은 고정 용량의 항우울제가 허용됐다.
우울 증상은 도파민 기능 부전과 연관돼 파킨슨병에서 흔히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라펙스는 두 종류의 우울증 척도를 각각 5.9점(BDI score), 2.5점(GDS score) 만큼 유의하게 개선시켰다(위약 4.0점, 1.7점).
베링거인겔하임은 "PRODEST연구 결과에 따르면 40%에 이르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항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우울증상을 경험한다"며 "미라펙스가 파킨슨병 관련 우울증상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거의 동일한 항우울증 효과를 보인다는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재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의 주 연구자인 파올로 바론 나폴리-페데리코Ⅱ대학 신경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상이 다른 치료적 접근을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환자가 복용해야 하는 약물의 수를 줄여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을 줄이고 항우울제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선 그동안 도파민제제 복용 환자에서 나타난 증상악화와 관련 미라펙스의 증상 악화 위험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라펙스는 26주동안 진행된 연구에서 증상 척도를 위약 대비 15.8%p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