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해부학자들은 뚜렷한 모양을 가진 관은 모두(창자는 빼고) 공기를 운반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시체 해부에서 동맥에는 그 속에 혈액이 없고 비어 있음을 관찰하고 동맥 역시 공기운반 관으로 생각하였다.
Hippocrates는 그리스어의 aer(공기)와 terein(운반하다)를 합성하여 동맥을 공기관(空氣管)이라는 뜻으로 arteria라고 불렀으며 이는 기관(氣管, trachea)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쓰였다.
동맥과 기관을 구분하기 위하여 모양이 뚜렷하고 벽은 주름이 있고 연골로 인한 이랑이 있는 기관을 arteria tracheia(거치른 기관(동맥))([G]trachus 거친)([L] arteria asperia)로 불렀다.
1500년경부터 기관은 arteria를 빼고 단순히 trachea로 불렀다. 이에 비해 동맥이 혈액을 운반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동맥을 arteria leiai(부드러운 공기관/동맥)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trachea에 관하여는 Erasistratus가 기술하고 이름 붙였다.
고대인들은 시체에서 혈액이 없고 비어 있는 동맥과 달리 혈액이 들어 있는 정맥은 혈액을 운반한다고 생각하였다. 2세기에 Galen은 동맥과 정맥을 구분하였으나 동맥은 심장에서, 정맥은 간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였다.
페르샤 의사 Avicena(980-1037)는 동맥은 힘찬 박동이 있으나 정맥은 조용하다는 것을 관찰하였다. 동맥과 정맥의 분명한 개념은 1628년 Harvey가 순환계를 발견함으로 확립되었다. Aristoteles 역시 동맥을 arteria로 부르고 정맥을 가리키는 용어로 phlebos(phleo 흐르다)를 사용하였으며 phlebos는 동맥을 포함하여 가리키기도 하였다.
동맥이나 정맥과 달리 고대 해부학에서는 혈액이 아닌 물 같은 액체를 운반하는 관을 발견하고 이를 림프관이라고 이름 붙였다(물론 당시에는 이를 정맥으로 보았다). 의학에서 림프(lymph)는 17세기 해부학자 Bartholin이 이 체액이 맑다고 하여 이름 붙였다.
림프는 라틴어 lympha(맑은 물 특히 샘에서 흘러나오는 물)에서 유래된 말로 이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요정 Nymph에서 'n'이 'l'로 변한 것이다. 일반명사로 nymphe는 신부 또는 결혼적령기의 여성을 말하기도 한다.<연세의대 약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