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수술 보험급여화 검토" 숙원 풀릴까

"고도비만 수술 보험급여화 검토" 숙원 풀릴까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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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6일 비만학회 학술대회서 정책 추진 시사
"BMI 40이상 대상…전문가 의견 수렴 부작용 최소화"

▲ 16일 대한비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된 '비만의 날' 행사.
의료계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고도비만 수술 보험급여화가 제도적 차원에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 사회생활이 어려운 초고도비만 환자에 대해 제한적으로 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영일 보건복지부 사무관(건강증진과)은 16일 서울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1년 제35차 대한비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비만 예방을 주제로 이 같은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이 사무관은 "성인 가운데 BMI(체질량 지수) 40이상인 고도비만자를 대상으로 위장축소수술을 보험급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기준으로 보험급여를 지원하게 되면 대상자는 1만3000명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보험 적용 시 도덕적 해이, 약제 남용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도비만 치료 목적으로 시행되는 위 우회술이나 위 밴드술의 수술비용은 1,000만 원 수준. 대상자 중 50%에게 수술을 시행, 보험자 부담 80%를 적용할 때 1회 부담은 약 520억 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성인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한 해 1조7923억 원에 이른다. 인구고령화 및 청소년기 비만 증가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이 비용은 더욱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성인 남성의 30~50대, 여성 50~60대의 비만율은 4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청소년의 경우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약 2배 비만율이 높다.

이와 관련, 그 동안 당과 정부 차원에서 '어린이 영양관리 및 비만예방대책 수립'('08.9월),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05년)' 등이 수립된 바 있으나 추진 성과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또 당국 내에서도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서 각각 사업을 추진해 연계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고도비만자에 대한 보험급여 지원 외에도 교과부에서 추진 중인 건강증진학교의 비만예방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부처간 적극적인 협력을 도모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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