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청소년이 늘어난다

척추측만증 청소년이 늘어난다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3.02.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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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우 고려의대 교수팀...초·중·고 학생 10만여명 조사

척추측만증 청소년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서승우 교수
서승우 고려의대 교수팀(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이 2012년 서울·경기 지역 500여 곳 초·중·고등학생 10만 7854명(남 5만 5546명·여 5만 2308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을 검사한 결과 남학생의 4.71%, 여학생은 9.06%가 허리가 10도 이상 휘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 유병율은 해마다 늘어 5년전인 2007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5배, 10년 전인 2002년과 비교해서는 5배 증가했다.

서 교수는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 등을 사용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운동하는 시간이 부족해 척추를 잡아주는 허리 근육이나 관절이 약해져 이런 현상이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와 근육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은 전 인구의 2∼3%정도에서 나타나고 종류도 다양한데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사춘기 전후의 초중고생에서 주로 나타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서서히 진행돼 대개 잘 모르고 지내다가 변형이 상당히 진행돼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고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달라지고 옆으로 구부러지며 한쪽 가슴이나 엉덩이가 튀어나온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등의 통증이나 피로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은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척추가 휜 채로 방치할 경우 요통은 물론 하지신경이상을 일으켜 수술이 필요한 상태까지도 갈 수 있다. 휘어진 각도가 심한 경우에는 갈비뼈가 골반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는 척추 관절의 퇴행성관절염에 따른 요통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변형이 심한 경우 주위 장기의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 교수는 "측만각도가 20도 이하일 때는 운동을 시키면서 3~6개월마다 관찰, 유연성을 유지해 주면 교정이 가능하지만 측만각도가 40~50도가 넘어 성장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거나, 심장이나 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며 "특히 50도 이상 과도하게 휘어진 경우 성장이 끝난 후에도 계속 허리가 휠 수 있기 때문에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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