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세이프약국·건강포인트사업 "혈세낭비, 포퓰리즘" 맹비난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은 2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세이프약국 사업과 서울시민건강포인트사업이 '혈세를 낭비하는 포퓰리즘 사업'이라며 시의 보건의료 책임자인 김창보 보건정책관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전의총은 성명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돼 취임 3년째를 지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의 보건의료정책은 후안무치·포퓰리즘 탁상행정으로 참담한 심경"이라며 "전문가단체인 의료단체의 경고를 무시하고 폭주기관차처럼 정책을 밀어부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의총이 지적하는 서울시 정책은 서울세이프 약국 사업과 서울시민건강포인트사업이다. 세이프약국사업에 대해 전의총은 "서울시민의 건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단순히 약국의 입장에서 시행하는 불필요한 정책"이라며 "무엇보다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빈 껍데기 정책이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행 3개월이 지난 현재 세이프 약국으로 지정된 약국의 약사들 조차 '자살·금연상담이 애초에 불가능했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민건강포인트사업 역시 이와 유사한 사업들이 이미 다른 지자체에서 시행됐다 실패한 전례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추진 중이라며 "또 하나의 포퓰리즘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전의총은 ▲허울뿐인 서울시 보건의료사업으로 일관하는 보건의료 책임자 김창보 보건정책관을 당장 해임할 것 ▲세이프 약국 사업과 시민건강포인트사업의 부실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사업을 폐기할 것 ▲앞으로 서울시 보건의료사업을 추진할 때 의료단체 의견 조회를 실시할 것 등을 요구하고, 서울시가 응하지 않을 경우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