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우 의장 포항MBC 출연 "민간의료와 보완·상생" 강조
포항의료원장을 맡고 있는 변영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최근 포항MBC '톡톡동해인' 프로그램에 출연해 의료계 대표와 공공의료원 대표를 동시에 맡고 있는데 대한 개인적인 소신과 공공의료 역할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변 의장은 작년 7월 제14대 포항의료원장에 취임했다.
이날 방송에서 변 의장은 "전국 34개 의료원 가운데 7곳이 흑자 경영인데 그 중 하나가 포항의료원"이라며 "노사가 서로 잘 협조하는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는 병원"이라고 소개했다.
또 "포괄수가제 시행 이후 열악한 수가로 어려움이 있다"며 "감가상각비를 포함하면 적자이지만 우리가 벌어서 쓰는 것은 적정규모로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변 의장은 포항의료원이 다른 공공의료원에 비해 경영의 어려움을 덜 겪는 이유를 경상북도 도지사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돌렸다. 그는 "의료원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직원들 스스로 '친절서비스 운동'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들이 도민들의 호응을 얻어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관용 도지사에 대해 "평소 공공의료,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에 많은 힘을 쏟고 계시다"면서 "경상북도 공공의료원이 전국에서 상위권에 들어가는 것은 지사님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공공의료원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해서는 '차별 없는 의료 제공'이라고 밝혔다 변 의장은 "돈이 없어 치료 받지 못하고 건강을 잃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등 능력이 없고 힘이 없다고 해서 건강까지 차별받아서는 안 되며, 그런 대상들에 대한 의료안전망이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사태를 계기로 공공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립돼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변 의장은 "민간의료기관의 폭발적인 증가 등 의료환경이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공공과 민간이 서로 경쟁이 아닌 보완과 역할분담을 이루는 속에서 공공의료의 새 패러다임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의료원은 민간의료기관이 위탁 경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의협 대의원회 의장을 맡으며 의료계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공공의료원 운영 책임자라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서로 배치되는 성격이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변 의장은 "양쪽 모두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서로 간에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라며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의 가치를 지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