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에게 '환자 곁 떠나지 말라'고 하죠"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 떠나지 말라'고 하죠"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03 16: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지홍 신임 경희대 의무부총장, 의료원 발전 청사진 제시

 
경희대학교가 모교 출신 첫 의무부총장을 임명했다. 지난 4월 30일 제6대 경희대 의무부총장으로 취임한 유지홍 경희의대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가 그 주인공.

유 의무부총장은 2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혼자 모든 것을 이룬 의무부총장 보단 구성원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한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며 운영 철학을 밝혔다.

"전공의 1년차가 오면 '병실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말고 병실에서 지내라'는 주문을 합니다. 환자 곁을 떠나지 말라는 얘기죠. 환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고, 병원 구성원은 가장 적합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개원 준비기간 동안 전담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한 그는 "병원 개원을 위해 준비한 기간이 일생에서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많은 고민을 함께하면서 모든 시스템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던 기억이 7년이 지난 아직까지 생생하게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는 더 큰 울타리 안에서 조직원들과 호흡하는 역할을 맡은 지금 유용한 자양분으로 자리잡았다.

"경희가족정신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저도 경희학원에서 4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며 몸에 배어왔듯 직원간, 동료간 정을 나누는 문화가 존재해요. 이것이 우리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돼 왔다고 자부합니다."

유 의무부총장은 전체 경희의학계열에 대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의학계열 모든 분야는 연구 중심으로,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개선으로 바퀴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국제진료에 대한 논의로 활발한 상태다. "강동경희대병원은 현재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왔다"고 자부한 유 의무부총장은 "국제진료 강화와 함께, 경희지구사회봉사단과 두 의료기관 연계를 통한 국내·외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의료계 상황이 순탄치 않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가는 데 있어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임 부총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경희대는 의학·치의학·한의학을 포함한 6개 의학계열이 공존하는 수도권 유일의 대학입니다. 구성원들에게 '자부심을 갖자'고 당부하고 싶어요. 순탄치 않은 시기에 맡은 자리라서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지만, 함께 헤쳐나갈 겁니다. 우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