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은 미래 의료계 주역"…국내 보건의료정책에 뜨거운 관심
의대생, 공중보건의, 전공의, 군의관, 전문의 등 다양한 젊은 의사들이 모여 국내외 의료정책 '열공'을 시작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의료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젊은 의사를 위한 의료정책 아카데미'가 11일 막을 열었다. 10여명의 오프라인 수강생이 의협회관 대강당에 자리했고, 온라인으로도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프라인 강의에 온 수강생들은 참석 계기를 "평소 보건의료정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업에 앞서 열린 개강식에는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이 참석해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수강생들을 향해 "여러분이 우리나라 의료정책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것이 미래 의료정책에 큰 기여로 이어질 것이기에, 선배 의사로서 참으로 감사하다"며 수강생들의 완주를 응원했다.
이어 문석균 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도 "수강생 여러분은 앞으로 풍랑을 헤치고 나아갈 수도, 순풍을 타고 나아갈 수도 있으나 그 흐름을 자연에, 사회의 흐름에만 맡긴다면 득보다 실로 돌아온다"며 "나 역시도 의사면 진단과 치료에만 집중하면 될 거라 생각하던 적이 있었으나, 의사가 사회와 정책에 관심을 갖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첫 수업은 윤석준 고려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가 맡아 '의사가 정책을 알아야 하는 이유'를 강의했다. 보건의료정책의 개념과 유형, 정책 입안 과정을 설명했다. 보건의료재정 고갈을 우려하는 수강생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이어서 요즘 의료계 최대 이슈인 의대정원 증원 논의를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장이 강의했다. 우봉식 원장은 필수의료 공백과 지원율 하락의 원인을 짚고,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수강생들 역시 '낙수효과'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릴 수 없으며, 실질적인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아카데미에는 의료계의 젊은 리더들도 함께했다. 젊은의사협의체의 서연주·신정환(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공동대표가 아카데미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인 강민구·한재민 전공의도 강의에 참석했다.
젊은의사를 위한 의료정책 아카데미는 온-오프라인 병행 4주 교육과정으로, 오는 25일과 2월 1일, 2월 15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격주로 진행된다.
필수의료와 의대정원 증원 논의 외에도 △최신 법률 동향 △건강보험제도 △외국의 보건의료정책 사례 △공중보건의사제도 △미래 보건의료 시장 △해외 진출 등 의사 진로 모색 등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