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간 면접제, 빅5에서 수도권 상급종병으로 확대…3년 시범운영
보건복지부 "간호사 연쇄이동 줄어 중소병원 인력 공백 감소" 기대
간호인력 수급난 해소 일환으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같은 기간에 신규간호사 최종 면접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이 오는 7월이나 10월 중 같은 기간에 신규간호사 최종 면접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을 포함한 18개 병원은 7월에 면접을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한림대 성심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4개 병원은 10월에 면접을 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빅5 병원은 자율적으로 동기간 면접제를 실시했다. 그 결과 5개 병원의 간호사 임용포기율이 29.6%에서 22%로 7.6%p 감소했다.
그동안 일부 대형병원은 간호사의 긴급 사직에 따른 인력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신규간호사를 일시에 채용하고 필요시 순차적으로 발령해왔다. 합격 후 임용을 기다리는 일명 '대기간호사'는 최장 1년 이상 임용 대기 상태에 놓여있는 일도 있다. 기약없는 대기 기간 동안 대기간호사들은 중소병원에 취직했다가 긴급발령이 나면 사직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결국 중소병원 인력 부족 문제로 이어졌다.
보건복지부는 대기간호사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간호부서장 및 인사담당자 간담회 등을 열고 올해부터 같은 기간 면접제를 하기로 합의했다.
동기간 면접제는 2026년 채용까지 3년 동안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그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속 및 확대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동기간 면접제로 간호사의 병원 중복 합격이 감소하면 간호사 연쇄 이동이 줄어 중소병원의 인력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간호사 채용 관련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병원들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