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대상 설문 번아웃 2위 내과...1위는?

의사 대상 설문 번아웃 2위 내과...1위는?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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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 1만 2400명 대상 설문 공개...48.2% 번아웃 경험
의사 번아웃 비율 높은 과 '응급·내과·산부인과' 꼽혀

ⓒ의협신문
ⓒ의협신문

번아웃 비율이 가장 높은 의사 전문과목으로 응급의학과가 꼽혔다. 응급의학과의사의 56.5%는 한 가지 이상의 번아웃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학과 다음으로는 내과(51.4%), 산부인과(51.2%), 가정의학과(51%), 소청과(46.9%) 순으로 번아웃 증상 호소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사회(AMA)는 지난 9일 매년 진행하는 의사 대상 '번아웃' 관련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에는 미국의사 1만 24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미국 의사들의 번아웃은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감소, 전체 퍼센트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50% 미만을 기록했다. 

미국의사들은 2022년 53%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번아웃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올해 집계 대상 연도인 2023년에는 48.2%에 그쳤다. 역대 최고치였던 연도는 2021년으로 당시 62.8%가 번아웃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정점이었던 2020년∼2021년 기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에서는 △직무 만족도 △직무 스트레스 △번아웃 △이직 의도 △조직에서 가치 있다고 느끼는 정도 △주당 업무 관련 활동 소요 시간 등 6가지 주요 지표를 활용했다.

소아청소년과·내과·가정의학과는 '조직에서 가치 있다고 느끼는 정도'에서도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다.

소청과 의사의 경우, 48.7%만이 "조직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52%에서 감소한 수치다. 가정의학과 의사, 내과 의사 역시 해당 지표에서 50% 미만의 성적을 보였다.

산부인과 의사의 경우, 51.6%가 "조직에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4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전반적인 수치는 호전됐다. '조직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느낀 의사는 2023년 50.4%에 달했다. 2022년 46.3%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가치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답변 역시 작년 18%에서 16%소폭 감소했다.

AMA는 '조직에서의 가치 인정'이 "번아웃의 놀라운 완화제"라고 평가했다. 해당 수치의 호전 양상이 번아웃 감소에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올해 집계에서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직무 만족도 역시 72%로 작년 68%에서 증가했다. 직무 관련 스트레스도 55.6%에서 50.7%로 감소했다. 

AMA는 "번아웃 비율이 감소한 것은 의사 번아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이정표"라면서 "의사 소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모든 전문 분야의 의사에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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