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하반기 전공의 연장 모집 결과 공개...지원자 전체 0.3% 그쳐
의료계 "전공의 요구 수용 없이는 백약이 무효" 추가모집 무용론 현실로
하반기 전공의 추추가모집에 응한 전공의 숫자가 전국 21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모집 정원의 0.3%에 불과한 수준으로, 의료계가 주장했던 추추가모집 무용론이 현실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연장모집 결과 인턴 4명, 레지던트 17명 등 총 21명의 지원자가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7명은 빅5병원에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1일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달 16일을 기한으로 전공의 추추가모집을 실시한 바 있다. 추가모집의 추가모집인데, 정부는 이를 모집기간 연장으로 표현해왔다.
실제 지난달 말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에는 전국에서 104명의 전공의가 지원서를 낸 바 있다. 전체 모집 정원 7745명의 1.4% 수준으로, 사실상 빈손 마감과 마찬가지 결과다.
이번 추추가모집까지 합산해도 정부의 전공의 대규모 전공의 모집 계획에 따라 수련 복귀를 결심한 전공의의 숫자는 전국 125명.
의대증원 사태로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1만 2000여명에 비하자면 1% 미만,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대비 1.7%에 그친다.
의료계는 예견된 결과라는 입장이다. 앞서 의대교수들은 "모집기간 연장 대책을 내놓는 것은 복지부와 병원 집행부의 오판일 뿐 "이라며 "근본적 해결책을 정부가 내놓기 전에는 전공의들이 추가 모집에 응하지 않을 것은 명백하다"며 추추가모집 무용론을 주장한 바 있다.
추추가모집까지 무위로 돌아가면서 향후 정부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추추추가모집 시행 가능성에 대해 "9월 수련 시작 시점을 고려하면 더 이상의 추가모집은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모집 결과를 공고하면서, 수련병원별로 8월 중 면접 등 모집절차를 진행해 합격자를 결정한 후 오는 9월 1일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