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사회장 "앞으로 석 달, 의료농단 해결 마지막 기회"

부산시의사회장 "앞으로 석 달, 의료농단 해결 마지막 기회"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11.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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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330명에 2억 4000만원, 의대생 33명에 장학금 전달
제49회 부산시의사회 학술대회·부산시의사의 날 성료

김태진 부산광역시의사회장 ⓒ의협신문
김태진 부산광역시의사회장 ⓒ의협신문

부산광역시의사들이 현재 의료사태를 '의료 농단'으로 규정, 정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격려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김태진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23일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과 펄룸에서 열린 2024년도 제49회 부산광역시의사회 학술대회 및 부산광역시 의사의 날 기념행사에서 "의료농단 사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며 "해결의 열쇠는 신뢰"라고 밝혔다.

장기화하고 있는 의료사태 속. 사태 해결의 시작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앞으로 2∼3달이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했다.

김태진 회장은 "현 의료위기의 근원은 의료시스템의 문제다. 의대정원 증원으로 해결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이 시기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결자해지해 주기를 바란다. 2025년 의대정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변화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3월부터 부산 전공의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직이 인정된 7월부터, 부산 소속 850여 명의 전공의 중 취업을 원하는 대다수의 전공의가 취업을 한 상태다.

취업이 힘든 예비 인턴, 예비 1·2년차 일부에는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데, 3개월간 330명에게 2억 4000만원을 전달한 상태다. 동 사업은 내년 2월 말 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뜻하지 않은 사태로, 학업을 중단한 의대생 33명에 대한 장학금도 전달했다.

김 회장은 "같이 걱정하는 선배들이 있다는 걸 알고, 용기를 잃지 않기를 바라는 장학금"이라면서 따뜻한 격려를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서도 "내년 1월 새 집행부가 선출되기 전까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집행부의 공백이 없이 사태 해결에 다가갈 수 있는 비대위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14만 회원들은 어느 때보다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집단 지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23일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과 펄룸에서 2024년도 제49회 부산광역시의사회 학술대회 및 부산광역시 의사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부산시의사회 고문 및 임원 단체사진] ⓒ의협신문
부산광역시의사회는 23일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과 펄룸에서 2024년도 제49회 부산광역시의사회 학술대회 및 부산광역시 의사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부산시의사회 고문 및 임원 단체사진] ⓒ의협신문

이날 강연으로는 ▲간호법 제정에 대한 현장의 준비와 대응-류승미 변호사(법무법인 김앤파트너스) ▲감염병 신고 요령의 중요성- 김창훈 교수(부산대학교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환자안전교육- 옥민수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최신 치료법- 정해웅 교수(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영상의학과) ▲파킨슨병의 수술적 치료- 김무성 교수(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신경외과) ▲의사가 만난 퇴계- 김종성 교수(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의료인공지능의 현재와 발전방향- 김휘영 교수(연세대학교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등이 진행됐다.

부산광역시의사회 제43회 의학대상 학술상과 사회봉사상 시상 및 부산시의사회 의과대학생 장학금 및 장학증서 수여도 진행했다. 닥터스심포닉밴드, 부산의사합창단의 공연과 경품추첨도 이어졌다.

의학대상 학술상의 영광은 최재환 교수(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경과)와 이호섭 교수(고신대학교복음병원 혈액종양내과)가, 의학대상 사회봉사상은 진상화 과장(부산의료원 외과)에 돌아갔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진 회장과 박연 대의원회 의장, 정홍경 의협 고문 및 명예회장, 김규택·최성호·전수일·김익모 고문, 박희두·김경수·이원우 의협 및 부산시의사회 고문, 양만석·이무화·강병구 부산시의사회 고문 등 120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강대식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이소라 부산광역시 시민건강국장,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장, 박남희 부산광역시간호사회 회장, 주춘희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부산광역시회장, 김상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장, 조세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 지역심사위원장, 구인회 부산의사신협 이사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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