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거 본격화…주수호 첫 등록 "라이벌은 과거의 나"

의협회장 선거 본격화…주수호 첫 등록 "라이벌은 과거의 나"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12.02 13:1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천서 약 1000장 확보 "다양한 인맥풀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 강조
'우리는 의사다! 의사는 하나다!' 슬로건, 7대 공약 제시

43대 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주수호 후보(오른쪽)와 고광송 선거관리위원장 ⓒ의협신문
43대 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주수호 후보(오른쪽)와 고광송 선거관리위원장 ⓒ의협신문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본격화됐다. 

앞서 추천서를 받아 간 5명의 예비 후보 중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66·연세의대·외과)는 2일 오전 11시 가장 먼저 후보자 등록을 하고 출마를 공식화,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 후보는 약 1000명에게 추천서를 받아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주 후보는 의협 회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데다 지난 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도 출마해 결선투표까지 올라간 저력을 가진 인물. 그는 이런 선거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주 후보는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라며 "당선증을 받은 다음날 바로 회무를 시작해야 하는 집행부다. 회장을 보좌해 상근으로 의료계 일을 할 수 있는 참모를 이미 5명은 확보한 상태다. 다양한 인맥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의협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과거의 자신이라고 했다. 주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도 공약, 능력이 부족해서 선택을 못 받았다기보다 과거 오점인 이력 때문에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고 후 저는 저의 과오를 모두 인정하고 최선을 다해 사태를 수습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과오를 평생에 걸쳐 뉘우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보다 몸 하나 불사르더라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의사의 미래와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우리는 의사다! 의사는 하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핵심 공약으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및 의료말살 패키지 추진 저지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 운동 전개 및 헌법소원 ▲전국의사노조 설립을 통한 파업권과 단체교섭권 쟁취 ▲국민선택분업 추진 ▲고의가 아닌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 기소 불가 미치 국가 배상책임제 실현 ▲근거 없는 한방 행위 퇴출 및 한방보험 분리 ▲위수탁기관 간 자율적 상호 정산을 통한 수탁고시 문제 해결 등 7개를 내세웠다.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방향이 보이지 않는 의대정원 증원 문제는 의료계가 아니라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털이 엉켰을 때 처음에는 풀어줄 수 있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면 풀 수 없어 잘라야 한다"라며 "현재 의대정원 증원 문제가 그렇다. 초반에 문제를 풀었으면 잘 풀었을텐데 지금은 심하게 엉켜서 자를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 이대로 계속 가면 못푼 실뭉치는 더 커질 것이다. 정부가 직접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