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대표 중심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 미래가치 구현 핵심
국내사업·신제품개발·R&D센터·글로벌사업 연계 최선의 의사결정
"거버넌스 이슈와 한미약품 사업 분리 바람직…주주가치 위해 당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GL(Glass Lewis)이 최근 공개한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에 대한 분석, 권고 자료는 현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싣고 있다.
두 자문사는 19일 열리는 임시주총에 상정된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박준석·장영길 이사 후보자 선임 등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현재의 한미약품 경영 체제가 주주들에게 가장 합리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
게다가 GL은 "주주제안측 안건을 찬성한다면, (대주주뿐만 아니라)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 주주들에게 해롭다"는 의견까지 넣었다.
박재현 대표는 최근 전문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여러 본부장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한 최고·최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다.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는 박재현 대표를 중심으로 ▲박명희 국내사업본부 전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 전무 ▲최인영 R&D센터 전무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김병후 팔탄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김세권 평택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임호택 제제연구소 상무 등으로 구성된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경영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주주들의 비전 제시를 기초로,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는 미래가치를 위해 최선의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의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다. 국내사업본부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원외처방 1위, 국내사 전문의약품 원내·원외처방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제약사로서 전문의약품 국산화 선봉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도 7년 연속 원외처방 1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렇게 전문의약품 매출로 확보한 캐시카우를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임성기 선대 회장께서는 이를 '한국형 R&D 전략'으로 부르셨는데, 이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국내사업본부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박재현 대표가 강력히 지지하고, 고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기 때문이다. 한국형 R&D 선순환 구조는 한미약품이라는 거함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한 몸처럼 움직여야만 가능한 일인데, 각 본부의 유기적 관계를 박재현 대표가 중심에서 잘 잡아주고 있다"(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
국내사업본부가 영업, 마케팅 현장에서 당당하게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데에는 신제품개발본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략이 뒷받침된다. 의·약사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향후 급변하는 헬스케어 진단과 처방, 진료의 양상을 미리 예측해 치료제의 페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늘 남들보다 앞서는 '퍼스트무버'로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한다. 그렇기에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개발을 진행하게 되는데, 박재현 대표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기에 항상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박재현 대표는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신제품을 개발하다 보면 각 본부와 이견도 발생하는데,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각 본부들을 잘 연결해 준다."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신약 개발 본부 R&D센터 수장인 최인영 센터장(전무)도 박재현 대표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 한미약품 전체의 이익 관리를 충실히 하면서도, 선대 회장께서 지켜내려 했던 신약개발 가치를 누구보다 잘 공감하고, 신약개발에 필요한 R&D 투자를 때론 공격적으로, 때로는 매우 집중적으로 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이사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균형감'이다. 이 균형감이 없다면 조직 간 많은 갈등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다양한 연구개발 실무부터 제조·공정 관리 최고 책임자를 거친데다, 약사로서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는 박재현 대표의 리더십이 한미약품을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최인영 R&D센터장)
박재현 대표 해임을 임시주총에 상정한 지주회사측은 '글로벌'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그의 역량을 폄훼한다. 박재현 대표는 한미약품을 대표하는 제품 '아모잘탄'의 유럽 실사(EU-GMP)를 주도해 성공시켰다. 한미약품은 성공적으로 끝난 유럽 실사 덕에 글로벌 파트너사인 MSD를 만나 아모잘탄의 해외 수출 길을 열었다. MSD와의 협력은 혁신신약 개발(MASH치료 혁신신약 '에피노페그듀타이드')로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이 기존 수출 거래선에 만족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 기업을 플랫폼화 해 제품을 진출시키는 노력들은 박재현 대표의 강한 의지와 이해에서 비롯됐다. 최근 북경 상해의약과의 협력, 사우디 타북과의 파트너십 체결, 중남미 지역의 한미 복합제 지속 진출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은 박 대표와 글로벌사업본부간의 매우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다른 제약회사보다 더 빠르게 제제연구에 착수할 수 있는 한미만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성과를 차지하기 위한 부서간 힘겨루기를 지양하고, '한미가 잘되는 길'을 원칙에 두고 부서간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박 대표의 '조용한 리더십'에서 찾는다.

"지난 1992년 신설된 제제연구소는 박재현 대표가 한미에서 업무를 시작한 첫 번째 부서다. 그만큼 제제연구에 대한 애정도 크다. 한국 제약산업에서의 제제연구는 '속도전'이 가장 중요한데, 박 대표를 중심으로 신제품개발본부, 제조본부, 제제연구소가 하나의 체인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이런 시스템이 다른 제약사를 압도하는 제제연구 속도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임호택 제제연구소 상무)
의약품 연구 단계에서 개발된 물질의 상업화를 위해 대량생산 해 내는 일은 매우 고도화된 전문 분야다. 제조공정 전반의 총 책임을 맡았던 경험을 갖춘 박재현 대표의 리더십이 강력히 발휘되는 분야다. 이를 토대로 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스마트플랜트는 생산 고도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박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 체계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기반으로 품질 혁신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을 이끈다."(김병후 팔탄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한미와 함께 한 박재현 대표의 30년은 값으로 평가할 수 없는 자산이다. 무엇을 잘 할 수 있고, 잘 해낼 수 있는지, 반대로 할 수 없는 분야와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도약하고 있는 한미 바이오플랜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박 대표의 리더십은 계속돼야 한다."(김세권 평택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한미약품은 최근 1년여간 지속돼 온 거버넌스 이슈는 차치하더라도, 현재의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통한 올바른 의사결정 시스템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창업주 임성기 회장도 전문경영인 의견을 진중히 경청하며 한미를 경영해 왔다.
급변하는 헬스케어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전문가들의 유기적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최선의 의사결정'이라는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