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척추측만증에 내시경 추간공 확장술 '효과'

퇴행성 척추측만증에 내시경 추간공 확장술 '효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5.01.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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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석 청담우리들병원 원장, 국제학술지에 연구논문 발표
최소절개·최소상처 치료…수혈 필요없어 통증 적고 회복 빨라
고령·골다공증 환자에 적합…"신경근·복막 손상 않는 치료계획 중요"

배준석 청담우리들병원 원장
배준석 청담우리들병원 원장

퇴행성 척추측만증과 협착증이 동반된 환자에게 내시경을 이용한 추간공 확장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배준석 청담우리들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과 내시경 치료팀은 퇴행성 척추측만증과 추간공 협착증에 적용한 내시경 추간공 확장술의 치료 효과를 비교 연구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정형외과 및 척추 저널>(Journal of Orthopaedics and Spine)>에 최근 등재했다. 논문제목은 '퇴행성 척추측만증 환자와 정상 정렬 환자에서 내시경 요추공확장술(TELF)의 비교'(Comparison of transforaminal endoscopic lumbar foraminotomy(TELF) in patients with degenerative scoliosis and patients with normal alignment)'.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동아시아 인구에서 발병률이 30%를 넘으며 여성과 60대 이상에서 잦은 척추질환이다.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받지 않으면 해마다 평균 3°씩 측만 각도가 커지고 신경구멍을 좁혀 척추관 협착증, 특히 추간공 협착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기형이 심해져 신경구멍을 좁히면 극심한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발생하며 기능 및 운동장애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그 동안 퇴행성 척추측만증 치료에 단순감압술, 골융합술 등이 적용됐으나, 단순감압술은 척추 불안정증 같은 후유증 발생 위험이 있고 골융합술은 고령의 나이, 골다공증 등으로 큰 절개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어려웠다.

배준석 원장은 "퇴행성 척추측만증과 협착증이 동시 유발된 환자들은 극심한 허리통증과 방사통이 있음에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시경을 이용한 추간공 확장술은 최소절개, 최소상처 치료로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여왔다"라면서 "수혈이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통증이 적기 때문에 기형 수술을 받을 수 없는 퇴행성 측만증 환자에게 좋은 수술법이 되기 때문에, 두 질환을 비교 연구한 임상 논문을 발표했다"라고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2012년 7월∼2015년 4월 내시경 추간공 확장술을 받은 추간공 협착증 환자를 퇴행성 측만증이 동반된 그룹(DS)과 그렇지 않은 그룹(NS)으로 분류하고 추적 관찰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수술 후 허리통증과 다리통증, 기능장애가 개선됐으며, 대부분 '매우 만족'(Excellent)과 '만족'(Good)으로 평가했다.  허리 통증점수(VAS)는 DS그룹(7.6→2.9), NS그룹(7.6→2.8), 다리 통증점수(VAS)는 DS그룹(8.1→2.9), NS그룹(7.8→2.4) 등으로 개선됐다. 또 기능장애점수(ODI) 역시 DS그룹(34.1→17.1), NS 그룹(29.3→18.4)로 향상됐다. 

배준석 원장은 "측만증 같은 기형이 있는 환자에게 내시경 수술은 고난도 기술에 해당한다. 초고해상도 3.0T MRI, 전신 3D X-ray EOS 같은 첨단 진단 장비를 통해 내시경 삽입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확인하고 신경근, 복막 공간 같은 중요한 구조물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수술 성공에 중요하다"라면서 "우리들병원은 고령 환자, 고난도 증증 척추질환자 치료를 위한 임상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안전하고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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