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One Point Up' 구현…"성장 디딤돌"
심뇌혈관센터·중환자실 확장, CAR-T 등 중증 진료 강화
지속가능한 병원 역할 공유·사회적 책임에 최선 다할 것

"순천향만의 성공 방식을 찾는 'One Point Up'(실천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자연스럽게 성장시키는 방법)을 구현하겠습니다."
이정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장의 2025년 경영 안정화 전략이다.
동력은 병원 의료진의 연구 성과와 시설·장비 투자에서 기인한다.
이정재 병원장은 "2024년은 우리 병원이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였지만, 예기치 못한 의료정책 변화와 의정 갈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법인의 지원 덕분에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라면서 "비상 진료 체계 가동으로 어렵게 병원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전담 간호사 시스템 개선, 다빈치 SP 도입과 수술실 추가 확보, 1중환자실과 심뇌혈관센터 오픈, 제2의학연구동 오픈, CAR-T 치료 시설 확보, 연구비 수주액의 획기적인 증가 등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짚었다.
지속가능한 병원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 역시 주요 과제다.
이정재 병원장은 "지난해 말 발표한 지역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으며, 2025년 서울시 우리 아이 안심 병원에도 재지정됐다. 또 24시간 소아 응급실 운영 등을 통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으로 우리의 역할을 이어가겠다"라면서 "올해는 중환자실 비율과 병상 확충, 전문의 중심의 인력구조 개편, 진료 협력 강화, 전공의 수련과 연구 분야에 집중해서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더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이달부터 지난해 확장한 1중환자실 전병상 운영에 들어갔으며, 9일에는 심뇌혈관센터도 확장 오픈했다. 별관 3층에 자리 잡은 심뇌혈관센터는 기존의 심혈관센터 공간을 재배치하고, 첨단 양방향 혈관조영장비(ARTIS icono Biplane)를 갖췄다.
한 걸음 더 진전한 환자 중심 병원으로서의 면모도 갖출 계획이다.
이정재 병원장은 "새로 도입한 혈관조영 장비는 한 번의 조영제 주입으로 양면 영상 촬영이 가능해 조영제 사용량을 줄여주고, 3D영상 획득을 위한 회전 촬영시에도 양 촬영기가 동시에 움직이는 최신 장비로, 비수술적 뇌혈관 질환 치료, 뇌졸중 중재적 치료, 뇌혈관 조영시술, 급성 뇌졸중 혈전 제거, 뇌동맥류 코일 치료, 뇌신경계 인터벤션, 뇌혈관 협착 인터벤션, 뇌혈관 기형 인터벤션에 유용하다"라면서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치료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한 후 유전자를 추가해 암세포만 찾아가도록 바꾼 치료제다. 정상 세포는 두고 암세포만 공략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 신속지원센터(Rapid Process center For Cancer) 역시 병원의 변화를 이끈다. 첫 방문 암환자 전용 창구인 암신속지원센터는 전담 코디네이터가 전용 예약전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환자와 직접 상담하고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특히, 환자가 원하는 빠른 날로 진료 예약을 돕는다. 진료 당일에는 일대일 동행 서비스를 통해 각종 서류 확인, 영상CD 등록, 진료와 검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이정재 병원장은 "암 신속지원센터에서는 암 치료와 관련한 상담 및 예약, 중증 암환자 등록, 입원 수속, 귀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암 분야 전문 코디네이터가 동행하며 빠르고 정확한 치료계획을 돕는다"라면서 ""불확실한 미래에는 유연하고 민첩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어려움을 탓하지 않고, 모든 구성원과 함께 힘을 모아 더 좋은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