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3년내 5000억 매출 목표"
서울대 기술지주 함께 설립 '유엔에스바이오' 신약개발 주도
듀크프라잔·세마글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 ADC 항암제 개발 주력

"제약산업에 몸 담은 지 거의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이제 좀 감이 잡히는 느낌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3500억, 3년내 5000억 매출을 목표로 모든 구성원들의 역량과 지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매출 2887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17개 개량신약의 꾸주성장과 신제품 품목 개발에 힘입었다.
강덕영 대표는 "앞으로 30여개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우리만의 가치를 다져나겠다"라면서 "올해 출시 예정인 순환기, 호흡기 치료제가 매출 성장 가속화를 이끌고,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2024년 57%에서 2026년 65%까지 끌어올릴 예정입니다"라고 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매출 대비 10%를 상회하는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20개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해마다 2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3개의 신제품 발매를 앞두고 있다.
강덕영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릭 캡슐(Pitavastatin + Fenofibric acid EH), 아트맥콤비젤 연질캡슐(Atorvastatin 20mg + Omega-3),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천식 치료제 세레테롤 액티비어(Salmeterol + Fluticasone) 등을 잇따라 내놓는다"라면서 "중계제약사로서 매출 2000억대 진입한지 4년이 지났다. 제네릭에서 개량신약으로 제품 개발의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에도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이 주요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항암제 뿐만 아니라 개량신약·단일 품목 판매가 크게 늘었다. 베트남에는 위장관운동조절제 '뉴부틴서방정', 경구용 항암제 '하이드린캡슐', 필리핀에는 X-Ray 조영제 '옴니헥솔주' 등이 선전했다. 중동과 GCC(걸프만 연안 산유국)에도 항암제과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강덕영 대표는 "지난해 해외 매출(20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올해에는 해외 매출을 3000만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라면서 "WHO·UNICEF 등 국제UN조달 기구 입찰공급 추진, 항암제 신공장 EU GMP 승인, COPD·천식 흡입치료제 품목허가 취득, 신약·단독품목 중심 중동·GCC 지역 신규판로 개척, MRI 조영제 '가도바주' 해외 품목 인허가 취득, KOTRA 지원사업 적극활용, 해외전시회 참가(6월 중국상하이 CPhI China·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CPhI WW) , 해외영업조직 강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대응 전략도 마련했다. 서울대 기술지주와 함께 설립한 연구소기업 유엔에스바이오(U&SBio)가 중심이다.
강덕영 대표는 "U&SBio에서는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하는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7개의 신약 개발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라면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듀크프라잔,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 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핵심이다. 세마글루타이드 제제는 오는 2028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또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신규 ADC 항암제, 전북대 기도표적치료제개발연구소와는 기도표적치료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술마케팅 확대를 통한 개량신약의 임상적 유용성 알리기에도 고심하고 있다.
강덕영 대표는 "학술마케팅 활동 확대·다각화를 통해 개량신약의 임상적 유용성 집중적으로 알리고, 주요 품목군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키워나가겠다"라면서 "소화기·호흡기계 개량신약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각 영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오메가3 제품군인 아트맥콤비젤, 로수맥콤비젤, 오메틸큐티렛 등에 대한 판매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만연한 비윤리적 영업 행태에 대한 문제점도 짚었다.
강덕영 대표는 "각 회사 소속 영업직원들이 자사 제품이 아닌 다른 회사 품목을 판매하는 행태에 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몇십년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벌어진다. 영업직원들에게 도덕적·윤리적 측면에서 호소해보지만 줄어들지 않고 있다"라면서 "영업직원을 뽑기도 어렵다. 회사에서는 제대로 훈련시켜 일할만 하면 다른 회사 품목을 팔다가 CSO업체로 거래처를 들고 나간다. 차제에 이같은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