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의사들, 의료대란 사태 해결 "정부 책임자 처벌부터"

전북 의사들, 의료대란 사태 해결 "정부 책임자 처벌부터"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5.03.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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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 20일 제52차 정기총회 개최
송병주 의장 "의료계 '양화구복'되는 한 해 됐으면"
정경호 회장 "의협, 한 목소리 내는 리더십 보여달라"

ⓒ의협신문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는 20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제5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의협신문

의료농단 사태 1년을 맞아 전라북도의사회가 다시 한 번 정부에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료계와 정부간 신뢰회복을 위한 첫 단추는 이번 의료대란 사태을 발생시킨 책임자 처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는 20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제5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송병주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는 의료대란 사태가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해달라"고 강력 요구했다.

'양화구복'이 될 수 있는 2025년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 송병주 의장은 "아직도 의료농단 책임자 처벌이나 비합리적인 필수의료패키지 전면 백지화, 24·25학번 교육 대책,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논의가 하나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것 처럼 의료계도 희망을 가지고 올해가 지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경호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농단 사태가 1년이 지나도록 해결되고 있지 않다. 잘못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정부는 의료계와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를 하고 책임자 처벌을 단행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 대한의사협회에 대정부·대국회 업무 강화를 요청하기도 한 정경호 회장은 "의협은 불합리한 의료현안이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소통과 단합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의협신문
(왼쪽부터) 송병주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정경호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장ⓒ의협신문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과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이 참석, 의미를 더했다. 김택우 회장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겪는 어려움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택우 회장은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는 174만여 전북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고 지역의료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며 "의협 회무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며 의료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협 43대 집행부는 현 사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 등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수렴해 하루빨리 의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의협은 의대정원 증원 사태를 비롯한 다양한 과제에 소홀히 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의료를 회복시키고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교웅 의장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장은 "의협 내에서도 고민이 많다"며 "현 상황에서 집행부가 어떻게 나가는게 효율적인지 같이 고민해주고 힘을 합쳐달라. 어려운 상황에서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조언해주면 좋은 혜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가 되서 나가야 한다"며 "젊은 의사들이 10년 희망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집행부와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최정섭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은 "비과학적, 비현실적 오판에 의한 의료농단이 벌써 14개월째 접어들고 있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울부짖는 투쟁이 1년 이상 진행되는 상황에서 의료농단이 파기되고 정부의 마스터 플랜으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의협신문
(왼쪽부터)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의협신문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 감사단은 정기총회를 통해 2024 회계 연도의 고유사업과 회무추진사항, 특별회계 등의 재무 및 회무에 대한 감사 결과를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회무 부분에서 ▲상임이사진 전문성 강화 및 위원회별 업무 추진 담당제 도입 ▲나눔을 실천하는 의사회상 정립 ▲의대정원 정상화 추진을 위한 직역 간 단합 및 의권 투쟁 ▲지역 병원의 우수성 홍보 및 의료전달체계 확립 노력  ▲의료정책 관련 다양한 의견서 제출 ▲직역 단위별 활성화 추진 ▲회원 소규모 조직 지원 사업 등을 주목했다.

감사단은 "회무의 안정적인 운영과 각 직역 간 원활한 소통, 그리고 군소단위 회원들의 의견까지 폭넓게 수렴하며 현장을 중심으로 한 회무를 진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는 2025년 사업계획으로는 대내적과 대외적으로 나눠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내적으로는 ▲최우선의 회원 권익 보호 ▲회원 간 소통 및 화합의 내실화 ▲지역 응급의료 협의체, 지역 보건·감염위원회 구성 ▲올바른 의료정책 확립을 위한 지역의사회 역량 강화 ▲어려운 이웃에 봉사와 나눔을 통해 사회적 책무 실천 등을 계획했다. 

대외적으로는 ▲도민·사회단체와 기쁨과 아픔을 함께하는 전북의사회 ▲유고나 단체와의 협력과 유대 강화 ▲대국민 및 전북특별자치도 내 홍보 활동의 강화 등을 꼽았다.

2025년도 수입 예산으로는 회비 3억 4768여만원을 기타 수입으로는 2800여만원을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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