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마리아 보이 대표 "한국의료 환자 접근도 최고지만..." 

안나마리아 보이 대표 "한국의료 환자 접근도 최고지만..."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5.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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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감된 건보 재정 신약 급여에 활용했으면"

글로벌제약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가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절감된 건강보험 재정을 혁신의약품 급여범위를 넓히는데 활용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안나마리아 보이(Ana-Maria Boie)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 최고의 의료수준과 환자 접근도를 자랑하는 한국의료시스템이지만 의료비 지출 증가로 인한 재정부담이 혁신 신약을 급여하는데 한계를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독일을 빗대 민간 보험의 의료비 공동부담을 제안했지만 한국 역시 최근 민간 보험사의 실손보험 도입에 따른 의료비 급증으로 민간 보험 지출을 줄이려하는 경향이 강해 의료재정 확보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한국의 GDP대비 의료비 비중은 9.7%(2022년 기준)로 OECD 평균 9.3%를 넘어섰으며 실손보험의 지출증가로 현재 10%를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보이 대표는 이날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보건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신약의 허가와 급여 승인이 독일이나 영국에 비해 낮다"고 지적했다. 보이 대표에 따르면 2012년~2021년 동안 460여개의 혁신 신약 중 33%만이 한국 출시에 성공했다. 이는 독일의 61%, 영국의 59% 등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라는 주장이다.

"독일의 경우, 환자는 의료기관을 단계적으로 거쳐야 해 의료비 지출을 줄였다. 이로 인해 절감된 예산을 혁신 신약의 급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취임이후 주력하는 분야로는 ▲R&D와 ▲조직 문화 개선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BD&L(Business Development & Licensing)' 부서를 신설해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테크 기업과 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의 BD&L 부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과 중국 2곳뿐이다. 한국이 추가되면서 3개로 늘었다.

보이 대표는 "이는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 제약업계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을 한국에서 주목할만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치료제로 꼽았다. 자디앙은 심부전과 만성콩팥병(CKD) 치료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며 2024년 국내 매출 1044억원을 기록했다. 조만간 급여승인될 간질성 폐질환(ILD) 치료제 오페브(성분명: 닌테다닙)도 눈여겨 볼 치료제로 선택됐다.

안나마리아 보이(Ana-Maria Boie)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 및 인체의약품 총책임자로 2024년 1월 선임됐다. 25년간 경영과 마케팅·세일즈·ESG 등 제약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9년 베링거인겔하임 루마니아 지사 마케팅 매니저로 합류한 후 루마니아 총괄 사장, 러시아 지사 인체의약품 세일즈 및 커머셜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보이 대표는 "한국에서 만난 모든 사람에게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직장 생활이든, 개인적인 삶이든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다 준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정말 감사할 것"이라는 향후 한국 생활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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