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의료계 10대뉴스 ⑦ 대형 의약품 잇달아 안전성 논란

2010 의료계 10대뉴스 ⑦ 대형 의약품 잇달아 안전성 논란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12.24 11:3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덕틸·아반디아 등 퇴출

 

'리덕틸(시부트라민)'·'아반디아(로지글리타존)' 등 수백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던 블록버스터급 의약품들이 안전성 문제로 줄줄이 퇴출됐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이유에서다.

리덕틸은 비만치료제 중에는 비교적 부작용이 적어 널리 사용돼왔지만, 올해 초 유럽에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안전성 논란이 본격화됐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SCOUT연구 결과 리덕틸은 위약 대비 심장발작 등 심혈관 사건 발생을 증가시켰다. 당시 미국에서는 같은 결과를 놓고 라벨 변경을 지시하는 수준에 그쳐 논란이 조기에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FDA가 10월 최종적으로 자발적 제품 회수 권고를 내림에 따라 전세계적인 퇴출 움직임이 촉발됐다.

이에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10월 14일 자발적 제품 회수를 권고하는 형식으로 시부트라민제제를 퇴출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3개월만에 시판 유지 결정을 번복해 혼란을 초래하는 등 안전성 문제에 대한 자체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심근경색 증가 등 안전성 논란에 시달려왔던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는 지난 9월 25일부터 사용중단 및 급여중지됐다. 제품 회수 등 퇴출은 면했지만, 신규 처방이 중단돼 사실상 퇴출이나 다름없는 조치다. 

두 의약품의 사용중단 소식은 의학계에도 충격을 안겼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대안적인 의약품이 거의 없다는 측면에서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처방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제약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았다. 당장 시부트라민제제의 퇴출로 비만치료제 시장은 큰 변화를 맞았고, 향정 의약품이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경우 로지글리타존과 유사한 계열이나 신약으로 처방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