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을 의사 아닌 사람이? "자격 개방 시도 위험"

미용성형을 의사 아닌 사람이? "자격 개방 시도 위험"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4.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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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발생 적지 않아…전문 의학 교육 필요"
성형외과학회 "본질 벗어난 무리한 정책 철회·수정 촉구

<span class='searchWord'>대한성형외과학회</span> ⓒ의협신문
대한성형외과학회 ⓒ의협신문

성형외과의사들이 문제 본질에서 벗어난 정부의 의료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필수의료패키지에서 미용성형 시술 자격 개방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5일 성명을 통해 필수·지역의료의 문제는 턱없이 낮은 수가, 소송 위험의 방치에서 비롯됐음을 짚고, 의대 정원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패키지에 의사가 아닌 의료인에게 미용성형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 "굉장히 위험한 정책 시도"라고 비판했다.

미용성형 역시 고도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고, 합병증의 발생도 적지 않아 전문적인 의학 교육이 필요한 의료의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학회는 "의사가 아닌 다른 의료 종사자에게 이런 의료시술을 허용하는 것은 미용의료시술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면서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국민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위험한 정책으로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형외과가  필수의료의 주요 부분이라는 점 역시 분명히 했다.

학회는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소아 선천기형 수술, 악안면 재건 및 수부 외상 재건수술, 두경부암, 피부암, 유방암 재건수술 등 필수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며 묵묵히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성형외과 의사들이 의료 구조를 왜곡하는 집단으로 오해받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부는 현장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의료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본질에서 벗어난 무리한 정책들은 과감히 철회·수정해 현재의 의료 위기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정상화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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