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출신 권영희 후보 39% 득표율로 당선…투표율 76.4%
대체조제 사후통보 폐지도 공약 "결과 얻을 때까지 절대 안 놓는다"

약사 사회에서 첫 '여성' 회장이 나왔다. 행동과 실천을 내건 새 약사회장은 의료계의 민감한 사안인 대체조제 사후통보 폐지, 성분명처방 제도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41대 대한약사회장에 권영희 후보(65, 기호 2번)가 당선됐다고 12일 밝혔다. 선거는 온라인과 우편 투표를 병행했는데 총 선거인 3만 6641명 중 2만 7995명이 투표에 참여, 7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 결과 권 후보는 1만 978표(39.2%)를 얻어 8726표를 얻은 박영달 후보(기호 3번), 8291표의 최광훈 후보(기호 1번)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약사 사회에서는 첫 여성 회장이자 숫자가 많지 않은 숙명여대 출신 회장이다.
권영희 약사회장 당선인은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 현재 서울시약사회장이자 서울마약퇴치운동본부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약사회장, 서울시약사회 여약사회장, 서울시의원, 약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의료계 민감한 현안인 대체조제 사후통보 폐지를 비롯해 품절약 성분명처방 제도화, 성분명처방 단계별 제도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비대면진료가 전면 허용된 가운데 약사 사회 민감한 현안인 의약품 배송 법안 저지도 그의 공약 중 하나다.
실제 권 당선인은 서울시약사회장을 지내며 성분명TFT를 만들어 대체조제 매뉴얼을 만드는가 하면 국회와 정책협약을 맺고,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성분명처방 제도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권 당선인은 당선 후 "결과를 얻을 때까지 절대 놓지 않는다"라며 "25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한약사 문제, 성분명처방을 꼭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