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알레르기학회, '2025 비염 & 면역요법/알레르겐 심포지엄' 성료
긍정 인식 120%·처방률 120% 증가… 설하 면역요법 비중 높아져
반려동물 인구 급증 동물털 알레르기 빈도 증가…중증 이상반응 '유지'
알레르기 면역요법이 최근 10년간 의료진의 긍정적 인식과 활용률이 높아졌으며, 특히 동물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율은 2.8배, 설하 면역요법 처방률은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18일 열린 '2025 비염 & 면역요법/알레르겐 심포지엄'에서 알레르기 면역요법 관련 최근 10년간 세 차례 진행한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추이를 공개하고, '알레르기비염의 맞춤치료', '생물학적 제제와 병합한 면역치료' 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도입된 지 100년이 지났으며, 질병의 근치를 위해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선별해 적은 농도부터 시작해 3∼5년간 노출시키며, 면역체계를 개선해 알레르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에는 1995년 이후 면역요법을 위한 다양한 약제가 도입됐으며,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벌독 알레르기 환자 등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9년에 발표된 알레르기 면역요법의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대다수의 환자(비염 환자 86.4%, 천식 환자 85.3%)에서 치료에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의료진에 의해 처방 중인 알레르기 면역요법에 대해 천식알레르기학회 산하 면역요법/알레르겐 연구팀에서는 2009년, 2017년, 2022년에 걸쳐 의료진 대상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2009년 설문 결과,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주로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에 의해 수행됐으며, 면역요법의 필요성에 대해 60%만이 반드시 필요하며, 69%만이 실제 면역요법을 수행 중이라고 답했다. 면역요법을 수행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인력, 시설 부족, 시행방법에 대한 지식 부족 등이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면역요법의 방법으로는 주사 면역치료(피하 면역요법·82%)%, 설하 면역요법(18%) 등이었다. 또 면역요법을 시행하는 알레르겐으로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가 73%를 차지했으며, 동물털은 10%에 그쳤다.
2022년 설문조사에서는 10여년간 알레르기 면역요법에 대한 인식과 수행에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알레르기 면역요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09년에 비해 130%, 처방률은 120% 증가했으며, 면역요법의 방법 역시 설하 면역요법 수행률이 약 50%로 상승했다(2009년 대비 2.5배). 치료 중인 알레르기 항원 종류로는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외에 동물털이 2009년에 비해 2.8배 증가했다.
이런 변화가 나타나면서 설하 면역요법 약제는 2009년 이후 국내에 다수 도입됐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동물털 알레르기의 빈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또 높은 알레르기 면역요법 수행률에 비해 중증 이상반응(아나필락시스)의 발생은 증가하지 않았고, 중증 이상반응을 경험한 이후에도 대다수는 치료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알레르기하고히는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알레르기 전문가는 지난 10여년간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환자의 요구를 반영해 가용한 면역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최근 알레르기 면역요법의 안정성과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약제로 생물학적 제제가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피부부착형/림프절 면역요법 등 새로운 치료약제도 개발중이다. 전문가들의 노력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