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바이오기업에 R&D·임상시험 지원…기술 고도화·사업화
해외 진출·투자 유치·법률 자문…'연구-임상-사업화' 생태계 조성

서울대학교병원이 국내 유망 신약·의료기기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임상-사업화 등을 지원키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4일 신약 바이오 및 의료기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바이오 스케일업 기업 육성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육성 프로젝트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바이오 유망기술 스케일업 및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6년 간 126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권성근 서울대병원 사업단장과 김성현 한국연구재단 뇌·첨단의공학단장을 비롯해 1단계 선정기업 7개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주관기관인 서울대병원은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신약·첨단바이오 및 의료기기·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유망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1단계(2024∼2026년, 54억원)와 2단계(2027∼2029년, 72억원)로 나눠 진행한다. , 서울대병원은 사업단을 발족해 단계마다 유망 기업 7개사 이상을 선정, 기술 고도화(기업당 연 2억원 내외)·국내외 비즈니스 파트너링·국내외 투자 유치·법률 자문 등을 지원한다.
올해 육성 프로젝트 1단계에는 신약·첨단바이오 분야에서 ▲㈜메디아크(하이브리드 생체 골격체 기반 핵산 전달 기술 활용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일리미스테라퓨틱스(TAM 수용체 이용 대식작용 유도 기반 질병 원인 단백질 제거 기술) ▲㈜현텍엔바이오(세륨 기반 무기물질 활용 방사선 보호제 의약품 및 항균성 치과용 도재 원료) 등 3개사가 선정됐다.
의료기기·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마이크로트(녹내장 치료용 미세 침습 녹내장 수술용 임플란트) ▲㈜소프엔티(PFAS-free 나노섬유 멤브레인 복합소재 기반 메디컬 필터 여재 제조 기술) ▲㈜이모코그(표명증강라만붕광법과 인공지능 기반 진단 플랫폼 활용 퇴행성 뇌질환 조기 진단 및 진행 모니터링) ▲㈜코넥티브(인공지능 기반 AI 보조 소프트웨어-근골격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등 4개사가 선정됐다.
서울대병원은 선정 기업에 우수 임상연구 인프라를 제공하고, 의료 빅데이터 연구 플랫폼에 기반한 고도화된 R&D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 연구 시설과 전문인력 네트워크를 활용, 디지털헬스·의약품·의료기기 등 다양한 기술의 사업화 전 과정(전임상시험·임상시험GMP 인증 등)을 자문하고 지원키로 했다. 2년 차부터는 '해외 운영 바이오 기업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권성근 서울대병원 사업단장은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자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기술사업화지원실의 역량을 고도화해 혁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와 같은 '연구-임상-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현하고,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