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0일 개교식, 4월 24일 개강…교장에 최안나 전 대변인
"스스로 나갈 길 정하려면 치열하게 공부하고, 토론하며, 성장해야"

의대생과 젊은의사를 위한 정책 '학교'가 생겼다. 최안나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교장을 맡아 정책전문가(PP) 양성에 나선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다음달 30일 개교식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의사면허 취득 후 10년 이내 의사, 의과대학 재(휴)학 중인 학생으로 제한했다. 미래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를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의료정책학교 교육 과정은 16주에 걸쳐 정책역량, 정책 생산, 정책입안 과정, 국민 설득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16주 동안 보건의료정책 거버넌스를 이해하고 보건의료 법안이 생산돼 정책이 가다듬어지는 과정을 체득할 예정이다.
의료정책학교는 다음 달 30일 오후 2시 고려의대 1의학과 제2강의실에서 개교식을 갖고 31일부터 2주 동안 원서접수를 받는다. 이후 서류 전형 및 면접으로 수강생을 선발하고 4월 24일 개강식 및 첫 강의에 나선다.
최안나 교장은 "농자에 파종이 있다면 인사에는 교육이 있다"라며 "조금 느리더라도 쉬지 않고 차근차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그 끝에는 우리가 원하는 의료환경이 기다릴 것"이라며 학교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의사가 정책 결정 과정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부에 매번 당하고 있다"라며 "미래 세대의 의사는 스스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공부하고 토론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의사들이 의료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학교가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